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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날, 옹기종기 앉아 그림을 그리는 소녀를 만났다. 캔버스와 마주하면 노년도 중년도 소녀가 되는 마법 같은 공간에는 커피 향이 짙게 깔려있었다.
그곳은 동심과 함께 사라졌던 소녀감정을 되살리는 공간이었다. 모두가 풋풋한 소녀들이다. 세월을 거슬려 올라가 누군가와 마주하는 시간 여행 중인지 모두가 즐겁다.
누군가는 화가가 되고 싶었던 소녀적 꿈을 말하고, 누군가는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는 것을 이제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후회와 안도의 탄식도 뱉었다. 그렇게 그들은 시간 속으로 몰입해 들어가며 어린 시절 그들과 빼닮은 누군가를 만나 함께 봄꽃을 그리고 있었다.
무채색 삶에 고운 색을 품는 순간이다.

그림은 형식이 우선되면 한없이 어려워진다. 사진처럼 똑같게 그리려는 형식을 버리면 그림 그리기는 즐거운 유희가 된다. 마음이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색가는 대로 칠하고 문지르면 되는 게 그림이다.
그림이 삶이고 신앙인 작가처럼 처연하게 그릴 필요는 없다. 그냥 그림 그리는 시간을 즐기면, 작품 하나가 남는 게 그림이다. 그리는 동안 모두는 어린 시절의 소녀를 마주하게 된다.
그 소녀와 주거니 받거니 감정을 나누다 보면 그림이 되는 것이다. 그런 공간이 없어 못했던 거고, 같이 할 동무가 없어 못 한 것 뿐이다.
K-Wave 문화센터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아니다. 입시를 위해 상업적 논리를 들이대는 학원도 아니다.

잃어버린 예술적 감성을 깨우고 키워주는 문화 감성 인큐베이터가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다. 18명의 전문 강사가 친구처럼 리드를 채워준다.
모두 예술적 천재로 태어났지만, 삶에 치이고 주변의 지나친 간섭에 상처를 입고 포기해야 했던 감성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사랑방이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곳이고. 서로 아끼고 격려해주는 공동체 문화 감성 공간이다.

말라버린 예술적 감성을 되살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그 수 많은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남과 어울려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시를 읽고, 연기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공통적인 시발점은 망서리지 않는 용기다.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가 될 때 나도 모르게 꺼버린 예술적 감성 스위치를 on 하게 된다.

물을 얻기 위해서는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아까울 수 있고 사치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마중물 없이는 새로운 물을 얻을 수 없는 이치처럼 내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감성을 깨워 세우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무채색의 삶이 총천연색이 되는 방법은 뜻밖에 간단하다.
용기, 그 알량한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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