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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1 21:17
일본을 강타한 너무 아름답고 순수한 시
 글쓴이 : 산까치
조회 : 803  

일본을 강타한 너무 아름답고 순수한 시

                        

                                                         시바타 도요 <시인 / 100세>


<약해지지 마>


있잖아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저금>


난 말이지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말 >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 시바타 도요 100세 시인 할머니


시바타 도요는 올해 100세 할머니이다.

도요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엔을 털어

첫 시집 '약해 지지마'를 출판 10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다.

1911년 도치기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져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었다.

이후 전통 료칸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정직하게 살아왔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말한다.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 했네'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 실패 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 같은 인생을 헤쳐 살아오면서

100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하게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는다.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한 이야기가

지금 초 고령사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한국사람들에게

그리고 미국에도 전해져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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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까치 16-06-11 21:21
 
요즘 일본의 한 100세 할머니의 평범한 이야기가 지금 초 고령사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간 지역에서 우리 달라스문학회가 노인들을 위한 '그대로 작문상'을 공모하여 6/9일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주로 70살 이상의 노인 분들이참여하여 아이처럼 얼마나 순수하고 담백한 글을 썼는지 감동이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 어르신들도 연륜이 높아갈수록 가식 없이 더욱 순수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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