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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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워쉽 밴드 CROSS WAVE (리더.이태용)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사진으로 쓰는 달라스 사람들의 향기  

  삶의 파노라마  

 

음표 하나하나를 영감으로 채우신 그분의 능력

 

봄이다. 
고요 속에서 천지 만물이 깨어나고 있다. 바람도 햇살도 새롭다. 낮은 길어지고 밤은 더없이 깊어졌다.
좁은 생활 반경에 갇혀 멋없는 삶을 소비하던 인간에게도 봄은 부드럽고 향기롭게 찾아든다. 그러나 봄은 모두에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만큼만 찾아온다. 관심이 없으면 그냥 훅 지나가고, 애정을 들이면 한 아름 꽃다발처럼 싱그럽게 품에 안기는 게 봄이다.

싱그러운 봄기운 같은 재즈 선율에 취했다. 음표 하나하나가 은혜다. 마디마디에 정성과 땀이 꽉 들어차 있다. 서툴지도 않다. 듬성듬성 생각할 수 있는 여백도 있어 답답하지 않아 좋다. 그냥 싱그러운 봄기운 같은 음악이고 분위기다. 눈감고 듣다보면 맨발로 꽃길을 걷는 감촉 그대로 느껴지는 음악이다. 쉼표도 되돌이 표도 듬뿍 담겨있다. 한 아름 봄 꽃같다.

4인조 밴드로 구성된 크로스 웨이브 CROSS WAVE ( 이태용(드럼), 신승준(색소폰), 이나경(베이스 기타), 한기림(기타))은 2017년 9월 “Power Of The Cross”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신세대 재즈 위쉽 뮤지션들이다. 이들은 도화나무 아래에서 결의를 한 그들처럼 같은 처지를 서로 보듬고 다독이고 기도하다 응답을 받아 맺은 그룹이다. 선수 4명이 만나 사고를 냈는데, 제대로 쳤다는 느낌이다. 곡 하나하나가 은혜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밴드의 멤버들을 잘 알고 있기때문에 은혜롭고 친근한 것이 아니다. 곡 하나하나 만들면서 서로 위로하고 보듬었을 배려가 느껴지기 때문에 더 정이 간 거다. 은혜는 은혜로 갚은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4명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처지로 만난 것도 운명이다. 같은 생각으로 뭉쳐 곡을 만들고 결실을 본 것도 다 은혜다. 이들이 만난 운명은 더 많은 일을 맡기고 싶은 그분의 명령일지 모른다. 각자가 가진 귀한 재능은 잘 쓸 때만 빛과 소금 같은 것이 되는 것이다. 이 밴드에 이름과 영감을 지시고 음표 하나하나에 생명을 부러 넣으신 그분의 손길이 느껴진다.

예술가는 조급하면 안 된다. 예술가는 성과에 매달려도 안 된다. 첫 앨범은 ‘첫 걸음’이다. 이제 남은 일은 자신들의 색채를 지닌 채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가는 것 뿐이다. 그 과정에서 의인을 만나고, 은혜를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빛과 소금을 만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미 CROSS WAVE는 의인을 만났고 친구를 만났고 은혜를 만났다. 이제 빛과 소금 같은 음악으로 세상을 밝히는 날만 남았다. 응원한다.*

 

사진, 글 _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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