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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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Taste of Korea’
주최_ 뉴송교회 국내선교부(김영준 선교사), DFC(한재욱 선교사), 덴톤 다민족 교회(김민철 목사)
 

삶의 파노라마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쓴맛 그리고 고명처럼 따뜻한 마음

 

오묘한 맛의 세계를 말할 때 오미(五味)라는 단어를 쓴다.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쓴맛을 일컬은 말이다. 어디 맛에만 국한되는 의미겠는가. 살다 보면 모든 게 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생도 맛으로 따지면 오미(五味)일 것이다. 어디 달고 쓴 것만 있겠는가, 때론 시고 대론 맵고 짠 것도 인생이다. 인생도 삶도 어찌보면  ’희로애락’ 위에 ’오미(五味)’라는 맛을 더한 것이다. 
인생은 쉴 새 없이 ”희로애락’과 ‘오미(五味)”가 교차하며 순환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 중심을 잡는 키워드는 ‘마음’이다 . 마음이 없으면 ‘오욕칠정’도 ‘희로애락’도 ‘오미(五味)’도 느낄 수 없다.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갈대같은 마음이다. 같은 것도 마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 서럽고,억울하고, 어이없어도  한 순간이기 때문에 견딜 만한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동력은 하나의 국한된 정서가 아니라  산채비빕밥이나 잡채처럼 수많은 감정과 정서가 합쳐져서 일으키는 에너지일 것이다. 
2018 Taste of Korea는 그들 인생 고유의 맛 위에 한국의 맛과 마음을 포근하게 얹은 것이다. 주최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는 선교단체이다 보니 16개의 부스 중 4개의 부스를 따로 만들어, 그리스도의 마음인 ‘사랑’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타향살이 하는 외국 유학생을 초청해 한국의 ‘맛’과’마음’을 소개하는 자리에는 100여 명의 봉사자가 나와 五味의 맛 위에 예쁜 고명처럼 ‘따뜻한 마음’도 베풀었다. 그들 중에는 처음 맛본 한국의 맛도 있었겠고, 처음 체험한 그리스도의 사랑도 있었을 것이다. 맛과 사랑은 그 순간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자극제가 아니다. 어느 날 문득 생각나는 것이 맛과 사랑이다.
그들 인생에 더한 한국의 맛과 한국인이 베푼 그리스도의 사랑은 먼 훗날 불현듯 찾아가 역사가 될 것이라 믿는다. 마음의 문은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반드시 역사의 에너지가 있어야 열린다. 오늘 심은 작은 마음씨 하나가 얼마나 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심고 또 심고 포기하지 않고 심다보면, 그 중 몇 개가 발아해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재목이 되는 것이다. 오늘 14가지의 한국 맛을 체험한 그들은 그 음식을 준비하고 맛과 멋을 낸 손길들도 기억할 것이다. 맛 위에 포근하게 얹은 체온 같은 사랑도 기억할 것이다. 
사랑은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다. 오늘 그들 마음의 양식을 채운 것은 어머니같은 따뜻한 마음이었다. 고명처럼 예쁘고 맛깔스러운 손길이었다. *

 

사진 글_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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