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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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준_ 공정여행가. 희망꽃학교 설립자. (사) COIN TREE(100원으로 희망을 만드는 단체) 대표.

 

100원을 모아 기적을 선물하는 ‘공정여행가’ 한영준

 

이름 앞에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이미 자신의 이름보다 수식어로 대변되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꽃거지’, ’공정여행가’, ‘100원으로 기적을 만드는 사람’ 등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식어가 다양했다. 수식어 하나하나가 그의 삶을 비추는 거울 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말과 웃음으로 ‘희망’이란 씨앗을 심는 농부였다. 모든 사람이 한 번쯤 꿈꾸었던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가였다.

꽃거지 한영준 씨의 인생구호는 “백 원만 주세요.”다. 그 적은 돈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상식을 깨고 그는 수많은 기적을 해왔다. 100원이 모여 학교를 짓고 농장을 만들고 집을 짓고 있다. 100원의 힘은 상상 이상으로 큰 힘이 되었다. 흩어지면 아무 힘도 없는 100원이지만, 모이고 뭉치면 기적도 행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그는 스스로 증명했다. 낙후된 지역이지만,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자라나는 이 땅의 희망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100원은 겨자씨보다 작은 존재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 그 작은 희망이 자라서 어떤 힘으로 지구의 미래를 책임질지 지금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다.

그가 말한다. “꿈과 공은 같은 존재다.” 던지고 쫓아가서 잡는 거다. 꿈도 공도 품고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지만, 던지고 잡으면 내 꿈이고 내 공이 된다고...
그는 100원을 모아 볼리비아 과테말라 스리랑카의 오지에 ‘희망꽃학교’를 짓고 있다. 이미 여러 개의 학교가 완공되어 운영 중이다. 모두가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100원의 기적을 그는 현실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병원을 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생각하는 행동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는 증명하고 있다. 100원은 그에게 있어 기적의 지렛대고 미래를 여는 빛이다.

공정여행이란 사람과 사람을 만나는 착한 여행을 말한다. 그 지역 사람과 교감하고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베푸는 말 그대로 진짜 여행을 뜻한다. 공영여행의 십계명이 있다.
지구를 돌보는 여행, 기부하는 여행, 성매매하지 않는 여행, 친구가 되는 여행,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여행, 행동하는 여행,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 다른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여행, 상대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는 여행 등이다. 

어쩌면 우리도 지구라는 행성의 여행자인지도 모른다. 위의 공영여행 십계명처럼 착하고 선하게 여행하는 자였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 남을 해하고 뺐고 파괴하고 더럽히고 사리사욕만 채우다 간다. 그런 인간이 많아서 문명은 발전할지 모르지만, 삶의 가치와 행복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여행은 방문하는 것이다. 방문자의 예절이란 게 분명 있다. 자연으로 들어가면 자연을 존중하고 사람 사이로 들어가면 사람을 존중하는 게 우선이다. 그것을 지킬 자만이 여행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그는 진정 여행할 자격이 있는 꽃보다 아름 다운 사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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