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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여경찰 흑인 청년 오인사살 사건 여진 계속

 

달라스 경찰이 남의 집에 들어가 주인을 사살한 사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6일 달라스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경찰의 처리방식이 인종문제와 얽히면서 흑인사회를 자극하며 시위로 이어졌다.
흑인들이 주축이 된 200여명의 시민들은 지난 10일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이며 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들과 맞섰고, 12일에는 시의회로 몰려가 회의를 중단시키는 사태를 빚었다.
시위는 주말인 14일 15일에도 이어졌다. 14일 시위대는 달라스 다운타운 근처에서 행진을 벌였고, 15일에는 알링턴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풋볼경기 전 관을 들고 행진하며 가해 경찰관의 처벌을 주장했다.
6일 달라스 시내 한 아파트의 자기 집에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26세의 보텀 쟌(Botham Jean)은 흑인이었다. 비번인 백인 여성경찰관 앰버 가이거(Amber Guyger)는 그 집이 자기 집인줄 알고 잘못 들어가 그를 강도로 오인해 사살했다고 해명하면서 곧 보석으로 풀려났다. 
달라스 경찰은 피해자의 추도식이 있던 13일 피해자의 아파트에서 마리화나 그라인더와 10.4g의 마리화나를 찾았다고 발표해 ‘앰버 가이거’ 사건 수사가 ”피해자 흙탕물 묻히기”에 들어갔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유족 측 변호인은 “달라스 경찰이 그의 명예를 실추할 정보를 찾는 일에만 특히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6년동안 이 땅에서 티 없이 살아온 보탐 쟌은 달라스 경찰의 총에 맞아 죽고 나서 갑자기 범죄자가 됐다”고 밝혔다. 
피살된 쟌은 카리브해의 섬나라 세인트 루치아에서 태어나 아칸소주에서 대학을 다녔고 2016년 하딩 대학을 졸업한 뒤 회계회사 PwC에서 일해 온 직장인이었다. 
흑인 사회와 유족들은 사건 당시 피해자 집의 문이 열려있었다는 가해 경찰의 진술에 의문을 품고 있다. 달라스모닝뉴스 등 주류 언론들은 어떤 여자가 노크를 하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 소리 후에 총성을 들었다는 목격자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경찰 당국의 공식서류도 헷갈린다. 경찰의 수색영장에는 가해 경찰이 피해자와 아파트 문에서 대치했다고 적혀있고, 텍사스 레인저의 진술서에는 경찰이 아파트에 들어갔을 때 피해자가 방의 건너편에 있었다고 나와있다.
유족들은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며, 가해 경찰인 가이거가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의 죄를 지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달라스 경찰이 아들의 장례식에 아들의 아파트에서 마리화나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을 비난하며 자기 아들을 범죄자로 몰아가지 말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공식서류와 목격자들의 서술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달라스 인종갈등의 도화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KTN]_김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