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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달러 vs 22만달러 

 

텍사스 주지사 선거 모금액
그렉 애봇 vs 루페 발데즈

 

유권자 등록이 10월 9일로 마감됐다. 미 중간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한인 동포들도 투표를 할 것이고 하지 않더라도 투표 결과에 따라 앞으로 이런 저런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텍사스 주의 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지사 선거는 북텍사스 동포의 가정과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텍사스 주지사 선거는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비해 주목을 많이 못 받고 있다. 두 주요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이자 현직 주지사인 그렉 애봇이 민주당 소속의 전직 달라스 카운티 셰리프인 루페 발데즈에 크게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텍사스에서 애봇의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선거자금과 조직력도 부족한 발데즈가 어렵게 민주당 경선에서 이기고 후보가 됐지만 애봇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는 보통 중간선거의 메인 이벤트가 되어 왔다. 그러나 몇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주지사 선거가 텍사스 역사상 가장 기대치가 낮은 선거이고 이미 끝난 게임이라고 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는 전했다. 
지난 9월 28일(금) 있었던 이번 선거의 처음이자 유일한 토론회에서도 발데즈는 자신을 크게 부각시키지 못했다. 언론은 두 후보 모두에게 무난했던 토론회였다는 평을 했다. ‘도전자’인 발데즈는 좀 더 공격적으로 애봇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고, 애봇은 자기의 업적을 과시하며 자신의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의 형식상 두 후보간의 설전은 없었고 큰 이변도 없었다.
이제 남은 한달 동안 두 후보의 전략은 어떻게 될까? 애봇은 이미 선거자금으로 5천만불을 모금했고 이미 2천2백만불을 사용했다. 10월초부터는 방송 광고를 시작했다.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 빌 밀러는 넘치는 선거자금을 이용해 애봇은 다른 공화당 후보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여 경쟁이 심한 디스트릭트의 민주당 후보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데즈는 7월 15일까지 22만2천불을 모금했고 이미 2십만불 이상을 사용했다. 민주당 전략가 매트 앵글은 발데즈는 텍사스의 보통 사람들을 계속 만나며 직업적 정치가인 애봇과 대조되는 자기만의 라이프 스토리를 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데즈가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일단 사람들이 발데즈를 알고나면 그녀에게 끌리고 있다며 가능한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발데즈는 2004년의 달라스 카운티 셰리프 선거를 포함해 자기의 삶은 항상 힘겨운 경쟁이었지만 승리해 왔다며 우리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투잡을 가지거나 건강보험 없이 지내는 등 많은 텍사스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자기도 경험했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한다며 보통 사람들은 자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텍사스 전역을 다니며 자기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공화당 소속의 현직 주지사 애봇과 싼 호텔을 전전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에 바쁜 민주당 소속의 히스패닉 동성애자 여성인 발데즈 간의 주지사 선거, 결과가 궁금하다. 

 

김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