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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워스에서 작은 시비가 폭행으로 이어지면서 홈리스가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왼쪽은 살인혐의로 구속된 Jeremy Johnson, 오른쪽은 사망한 Mark Hague

 

포트워스 교통사고 구경하던 사람들
사소한 시비 끝에 폭력 홈리스 사망

 

홈리스를 구타해 사망하게 한 포트워스 남성이 체포됐다. 
제레미 존슨(Jeremy Johnson, 30)은 지난 6일 포트워스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마크 해이그(Mark Hague, 58)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14일 밤 그의 모친 집에서 체포됐다. 
숨진 해이그씨는 홈리스로 이따금 엔칠라다 올레(Enchiladas Ole’)라는 레스토랑에서 잡일을 도와주곤 했다. 이 레스토랑은 홈리스나 암환자, 경찰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레스토랑의 사장 매리 페레즈(Mary Perez)씨는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해이그씨와 3년가까이 알고 지냈다. 우리는 그에게 작은 일거리라도 주려고 했고, 그는 가끔 레스토랑 주변을 청소하곤 했다”며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6일 이 레스토랑 주변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저녁 7시 30분 2대의 차량이 충돌했고 한 여성이 크게 다쳤다. 
레스토랑 사람들이 모두 무슨 일이지 보러 밖으로 나왔다. 해이그씨도 사고 현장에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 대화가 오고갔고 마침내 폭행이 일어났다. 30대의 남성이 50대의 남성을 때리고 넘어진 그의 머리를 발로 찼다. 구타를 당한 남성은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사망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건의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 남성이 느닷없이 폭행을 해 사람을 죽였다는 목소리 다른 쪽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해명이 들린다.
 
스타텔레그램은 17일 살인 용의자 제레미 존슨의 누이동생인 제시카 존슨(Jessica Johnson, 19)의 이야기를 전했다. 
임신중인 제시카는 사고 당시 자기집 앞마당에 있다가 차가 충돌하는 소리를 듣고 사고현장으로 걸어갔다. 한 여성이 부상당해 있었는데 부근에 있던, 손에 맥주를 든 홈리스(해이그씨)가 “죽는 편이 났겠는데”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부상당한 여성이 “당신 왜 여기에 있느냐? 아무도 그런 소리듣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 ”(Why don’t you just get out of here? No one wants to hear that.)고 말하자 그 홈리스는 틴에이저인 제시카에게 몸을 돌려 “X발, 입 닥쳐”(Why don’t you just shut the f___ up?)하고 그녀의 말을 흉내내면서 성적인 농담을 했다.
부근에 있던 제시카의 오빠인 제레미 존슨이 그 말을 듣고 분노해 폭력으로 이어졌다. 동생 제시카는 오빠가 “(해이그씨한데) 내 동생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돼”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오빠가 여동생의 존엄을 지키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리 페레즈 레스토랑 사장은 사고 당시 해이그씨가 손에 들고 있던 것은 맥주가 아니라 아이스컵이었고, 제레미씨가 해이그씨한테 하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레즈 사장은 “동영상이 있으니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스타텔레그램은 사고가 보도된 후 가해자인 제레미의 가족들로부터 그가 좋은 사람이고 8살된 딸과 10살된 아들을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는 제레미씨가 지난해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나오지만 최근 몇 달동안은 철공소 노동자로 일해 왔다.  
가해자인 제레미씨와 피해자인 헤이그씨를 모두 알고 지내왔다는 샨 존스(Shawn Jones)씨는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해이그씨는 음주문제가 있긴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고, 제레미씨에 대해서는 “멋진 아빠”(great father)라고 평했다.
존슨씨는 “사고 후 제레미를 만났는데 내가 해이그와 알고 지낸다는 것을 알고 자기 동생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해이그에게) 전해달라고 이야기 했었다”며 “제레미는 사고 후 해이그가 병원에 실려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오빠 제레미는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태러카운티 교도소에 갇혀있다. 
서봉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