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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신나고 유쾌했던 ‘모두의 축제’

 

2018 Dallas Korean Festival 최대 규모, 최대 관객 ‘성료’

 

문화는 언어와 국경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음악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듭니다. 문화예술의 힘은 시대를 초월하여 가치를 공유하는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5천년 역사를 이어온 대한민국은 찬란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에서는 고풍스런 한국의 전통문화와 창의적 역량으로 세계를 제패한 K-POP까지 한국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달라스 한인인구가 어느덧 13만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리안 커뮤니티를 모르는 외국인이 없을 정도로 우리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합니다.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한국인의 역동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폭제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반만년 유구한 역사의 후손답게 또 다른 도약의 역사를 이뤄내야 합니다. 지금, 세계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로부터 피어나는 평화의 움직임은 세계 질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18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 슬로건은 “함께하는 평화, 새로운 미래”입니다. 오늘 우리는 시대를 초월하고 인종의 구분없이 함께 비빔밥을 비비고, 함께 강강수월래를 추고, 함께 K-POP무대에 환호할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내일의 모습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시대의 청사진입니다. 함께함이 내일을 이끄는 성장동력입니다. 국경과 인종과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 함께 즐기고 함께 웃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2018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멋진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유석찬 한인회장 개회 인사말>

 

2018년 코리안 페스티벌이 10일 캐롤톤 아시아 플라자(H마트 상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막을 내릴 때까지 한인회 추산 연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한국 음식, 민속놀이, 전통예술, K-Pop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즐겼다. 
이날 행사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사물놀이, 탈춤, 사자춤, 궁중의상, 전통의상들이 총 망라되어 아시아 플라자를 누비며 흥을 돋운 어가행렬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수많은 출연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행렬하는 모습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날아온 듯 했다. 
어가행렬은 행사장 초입에서 기다리던 내빈들과 합류하여 함께 무대로 향했고, 무대 아래에서 신나는 공연을 계속하며 이미 수천명으로 운집한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어린 아이들로부터 청년들과 부모 세대까지 섞여있는 관람객은 셀폰 카메라로 끊임없이 셔터를 눌렀다.
개회식에서는 유석찬 달라스 한인회장, 이상수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소장, 존 서터 (John Sutter) 캐롤톤 부시장, 영성 캐롤톤 시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후 내빈들은 대형비빔밥 코너로 이동해 함께 비빔밥을 비볐으며 김치 체험코너에서 김치맛을 봤다. 김치는 매웠지만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무대에서 국립국악팀, 어우동팀, 지역 K-Pop 팀, 두드림 장구팀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각 부스에서는 손님 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가장 붐빈 부스는 역시 음식부스였다. 이 지역의 이름 있는 한인 식당들이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며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맛을 제공했다. 식사 후에는 달콤한 디저트를 제공하는 부스로 향했고 부스가 붐비고 불편했던 사람들은 인근 식당으로 발을 옮겼다.. 
실제 커플의 결혼식으로 치러진 전통혼례식은 완벽한 수준의 전통문화 재현이었고, 관람객이 함께 참여한 강강수월래와 화려한 색동천으로 기둥을 감싸나간 길쌈놀이는 나른한 오후에 모두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는 한바탕 놀이마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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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옆에 설치된 독도/경복궁 섹션에서는 관람객들이 독도에 관한 정보도 얻고 근정전 앞에서 왕과 왕비가 되어 사진도 찍었다. 무대 건너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회장 유석찬, 이하 민주평통) 섹션에서는 관람객들이 평화의 염원을 담은 포스트잇을 한반도 모양의 보드에 붙였다. 
바로 옆에 있는 민속촌 코너에서는 세살박이 딸과 함께 온 백인 가족, 애인과 함께 온 남미 청년 등 외국인들이 한복 체험, 영어 이름 한글 붓글씨 쓰기,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놀이, 화살을 던져 병에 넣는 투호놀이 등을 경험하며 신기해 했다.
태권도, K-VCAL 루비팀, 에어로빅, 라인댄스, 색스폰 등 무대의 공연을 보며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람객도 대부분은 타민족 청년들이었다. 수백명이 차가운 콩크리트 바닥도 아랑곳 않고 앉아서 구경하며 K-Pop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 쇼에 열광했다. 
이날 행사는 석양이 지고 무대앞에 바리케이트가 세워지며 앞으로 몰려 든 관람객에게 주최측이 준비한 태극기와 야광봉이 전달되면서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기온이 떨어지며 화씨 40 몇도가 됐지만 열기는 더해갔다. 탈춤 공연과 궁중전통의상 쇼도 K-Pop의 일부였다. 
광개토 사물놀이, 비보이, 코리안 댄스크루팀의 공연후 모두가 기다리던 공원소녀가 예정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무대에 올랐다. 하얀 미니드레스와 무릎 아래까지 오는 하얀 스타킹을 신고 나온 7명의 공원소녀는 사진에서 보던 모습보다 훨씬 더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들은 공연 중간중간 돌아가며 한국말과 영어로 데뷔후 첫 미국 무대는 소감을 말했다. 바리케이트를 밀고 무대 바로 밑까지 들이닥친 팬들은 태극기와 야광봉을 흔들며 감격의 비명을 질렀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공원소녀의 무대는 너무 짧았다. 팬들이 뭐라고 할 겨를도 없이 작별인사와 함께 무대 뒤로 사라졌다.
하지만 아쉬움은 잠깐이었다. 또다른 K-Pop 스타 래퍼 킬라그램즈가 무대에 올라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몇 년 전 자기도 지금 무대밑에서 환호하는 팬들의 자리에 있었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곧이어 여러 곡을 열정적으로 선보이며 팬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폐막식에서 한인회 임원들, 민주평통 임원들, 출연자들,페스티벌 준비위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손에 손잡고’를 관람객들과 함께 부르며 태극기와 야광봉이 밤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코리안 페스티벌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2015년까지 실내에서 한인들 위주로 몇 천 명이 참여하는 잔치로 진행되다 2016년부터 아시아 플라자로 장소를 옮긴 코리안 페스티벌은 첫 해 5만명,  2017년 7만명이 방문하는 등 해가 갈수록 참가 인원이 늘어나며 더 크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고 있다. 방문객의 구성도 타민족의 참여가 80% 이상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달라스의 지역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KTN_ 김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