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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로컬 텍사스 야드사인

2018.11.30 10:58

편집국1 조회 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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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서거가 끝난지 보름이 지난 21일 달라스의 한 집에, 민주당 간판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베토 오루크와 조앤나 카트나를 지지하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텍산들이 선거가 끝난 후에도 야드 사인을 철거하지 않는 이유

 

미국의 중간선거는 끝이 났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베토 오루크(Beto O’Rourke)는 공화당 테드 크루즈와 박빙의 승부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선거가 끝난지 한달이 다가오지만 텍사스의 주택가에는 아직 후보자들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들(yard signs)이 그대로 남아있다.

“텍사스 사람들은 왜 선거가 끝났는데도 자신의 앞마당에 꽂혀 있는 정치적인 표지판들을 그대로 두고 있을까?” 달라스 모닝뉴스가 26일(월) 이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많은 사람들은 베토 오루크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Manuel Lubinus는 아직 표지판을 치우지 않고 있다. 표지판에는 Beto O’Rourke가 적혀있다. 물론 선거 결과에 실망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표지판을 그대로 두는 것이, 베토에 대한 지지를 계속 보여주는 것이, 그에게는 “싸움을 계속하는 한 방법”이다.

그는 “나는 표지판을 두 번이나 도둑맞았다. 내 이웃의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 그게 우리를 좀 더 공격적으로 저항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레이크 하이랜즈(Lake Highlands)의 주민들도 Lubinus처럼 이번 선거 표지판을 이전보다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 65세의 Susan Sanders Wansbrough도 그중 하나다. 그녀는 자신의 승용차에 몇 개의 정치적인 스티커를 부착하고 다닌다. 그녀는 “자신의 스티커를 본 몇몇 운전자들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다”며 “젊은 유권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15년된 내 미니 밴과, 백발을 한 여자가 그 차에서 내리는 걸 보면서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당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파리(Paris)의 주민 Frances Reed는 지난 4월부터 오루크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판을 마당에 세워뒀다가 선거 이후 치웠다. 비에 얼룩지는 등 지저분해졌기 때문이다. 치워진 그 표지판은 차고에 보관돼 있다. 그녀는 낡고 더러워진 표지판을 보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차고에서 표지판을 볼 때면 우리가 승리에 얼마나 근접했었는가를 떠올리게 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어떤 선거보다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베토 오루크에 대해 “우리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와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 이전 선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플래노에 거주하는 Terri Mento도 이번 선거에 예전의 선거보다 더 애착을 느낀다. 선거 후에도 일주일 넘게 야드 사인을 세워뒀다는 그녀는 “이번 선거는 이전 선거들과 달랐다. 정치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집 앞마당에 얼마나 오랫동안 표지판을 세워둘 수 있느냐는 지역마다 다르다. 프리스코 같은 경우 주택소유자협회(homeowners associations)는 선거 후 10일 안에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달라스 등의 도시는 규정이 없다.

워싱턴 포스트가 인용한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야드 사인은 직접으로 받는 우편 만큼이나 정치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봉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