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LEO00393.jpg2018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 ( 궁중 전통 의상 쇼 | 오송 전통문화원 주관)

 

한국 문화의 화려함에 매료되다

 

타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허전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문화 갈증이다. 특히 전통문화는 쉽게 접할 수 없기에 더 그렇다.  전통문화는 그 시대를 살지 못했지만 우리의 무의식에 포함된 삶의 한 영역이 분명하다. 익숙하지 않지만, 그 소리 그 색채 그리고 그 움직임까지도 단번에 매료되는 것을 보면 분명 우리의 DNA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화려하고 장대한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렸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화려해지고 더 웅장해지고, 더 내실 있는 내용을 체험하면서 한국인의 저력에 새삼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고국을 떠나 어렵게 삶의 터전을 일군 소수의 무리가 펼친 ‘축제의 마당’치고는 너무나 멋지고 화려한 축제였다. 150명이 선보인 궁중 어가행렬로 코리안 페스티벌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K-pop팀과 주최 측 인사가 손을 맞잡고 ‘Hand In Hand’를 합창하며 끝 날 거 같지 않던 꿈같은 하루를 마무리했다.

 

9시부터 9시까지. 12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그곳에 있었던 사람만이 느낄 수 있었던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 마법에 걸린 10만 관중은 화려한 한국문화에 매료되어 넋을 잃었고, 14개 K-POP팀의 역동성에 몸을 맡겠고, 국악 소리에 귀를 세웠다.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치는 좁은 영역에서 그들은 스스로 한국문화에 포로가 되어 잉여의 시간을 보냈다.

 

축제의 화룡점정은 걸그룹 ‘공원소녀’와 ‘킬로그램’ 였다. K -POP IDOL의 위상과 HIP HOP의 위용은 모든 이의 가슴과 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화려한 무대의 조명과 비트가 강한 음악에 관중은 야광봉과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반 시간 동안 광란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그 누구 하나 방관자가 없었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체면처럼 흥에 빠졌다.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오신 국악팀, 걸그룹을 보기 위해 LA에서 온 팬, 어가행렬과 전통궁중의상 쇼를 위해 새벽에 휴스턴에서 올라와 한밤에 내려간 학생들 그리고 5식구 모두가 어가 행렬에 자원한 베트남 가족, 밤새워 무대와 부스를 설치한 관계자들,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한 몸 받쳐 봉사한 수많은 봉사자들, 또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수 많은 K POP팀에게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이 화려하고 멋진 축제는 몽상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 행사를 위해 수많은 시간을 서로 머리를 맞댄 한인회 관계자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당신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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