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쓰는 달라스 사람들의 일기_삶의 파노라마]

“우리 몸 사용 설명서를 읽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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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선 Dance Fitness (전 리듬체조 선수. 한국문화원 에어로빅 강사. NJS  Dance Fitness 강사 - 위 왼쪽 첫번째)

 

 

사람의 몸은 40代부터 해마다 근육이 1%씩 감소한다. 근육량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신체를 정상으로 유지시키던 각종 호르몬도 40대를 전후해서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것을 우리는 ‘갱년기’라 부른다. 갱년기를 전후해서 우리 몸 사용 설명서는 달라진다. 30대에 사용했던 그대로 사용했다간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정답은 4050대에 맞게 내 몸 사용 메뉴얼을 재확립해야 옳은 것이다.

만약 당신이 50줄로 들어섰다면 어떻게 해야 올바른 내 몸 사용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시간이다. 조금씩 떨어지는 근력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답이다. 한번 풀린 근육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근육이 약해지는 만큼 노력으로 보강해야 한다. 30대까지는 아무런 노력 없어도 내 몸이 알아서 정상적으로 근력과 면역력이 호르몬에 의해 유지된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가능한 신체적 나이는 40까지다. 그리고 5060부터는 자신의 노력으로 40대처럼 유지할 수 있다. 5060대에 필요한 것은 운동이란 습관으로 내 몸과 마음을 재부팅 하는것뿐이다.


노정선 Dance Fitness는 댄스와 피트니스를 접목한 생활운동이다. 격한 운동이 아니라 나이에 맞게 합리적인 운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꾸준히 운동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삶에 치어 운동을 잊고 살았던 사람에게 적절한 운동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평생을 운동과 함께한 사람이다. 유년시절과 대학에서 리듬체조 선수로 명성을 얻었고, 사회에 나와 선 재즈 댄스를 익혀 한국의 재즈댄스의 붐을 선도했던 전문가다. 
그리고 달라스에 정착하며 에어로빅 봄을 일으키며 운동량이 절대 부족한 중년을 대상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고마운 존재다. 
그녀는 새로운 방식으로 건강한 이민사회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그 해답으로 선보인 것이 댄스와 피트니스를 접목한 새로운 생활체육이다. 

의지만 있다면 그녀가 펼치는 신세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노정선 댄스 피트니스는 월·수·목 한인타운에서 교실을 열고 수업한다. 나이는 상관없고 의지만 있으면 된다. 다시 청춘으로 되돌리는 마법을 가르치는 곳은 아니고 근력에 허물어지지 않는 삶의 지혜를 수련하는 곳이다. 유산소운동이 필요한데 동기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문이 열려있는 공간인 셈이다. 운동도 알아야 효과가 있다. 그녀가 지도하는 운동은 즐기면서 내 몸에 꼭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의 하나다.

 

타운내에 불고 있는 노정선 Dance Fitness 학생은 나이 드신 분들이다. 오늘 수업 또한 나이가 있는 학생이었다. 이들은 10월 28일에 있을 세계 한인 ROTC대회와 11월4일 한인예술제에 선보일 ‘줌바댄스와 라인댄스’에 열공 중이다. 젊었을 때의 기동력은 안 따라주지만, 땀의 효과를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한때, 나라를 지키던 용맹한 장교였지만, 지금은 자신의 몸을 지키는 일에 열중이다. 
자신의 몸은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내 노력과 의지로 지키는 것이다. 부부끼리 혹은 친구끼리 손에 손잡고 땀을 흘리는 Dance Fitness가 바로 우리 몸이 원하는 정답이란 생각을 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운동은 내 몸을 지키는 것만 아니라 건강한 내일을 위한 땀의 약속인 것이다.

 

글/사진_김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