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쓰는 달라스 사람들의 일기_삶의 파노라마]

“어머니의 ‘기’는 언제나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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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 (회장 정금순)

 

 

어머니의 역할이 빛나는 것은 이민사회의 구조 때문만이 아니다. 유전적으로 여성들은 수많은 특혜를 지니고 태어난 다. 유전학적으로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해야 하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수많은 양질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후대에 전하는 유전자의 양도 남성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여성은 특별한 유전자 때문에 연약할 수 있지만 아름답고 환경에 잘 적응하고, 초인적인 능력까지 지니고 태어난 존재들이다. 그만큼 역할도 중요하고 책임도 막중하다. 

 

 여성의 진가는 이민사회에서 잘 나타난다. 뇌구조 상 여성은 탁월한 언어 감각을 지니고 태어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남성의 언어 감각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다. 그 특별한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곳이 언어가 바뀐 환경일 것이다. 남성이 언어의 장벽에 막혀 주저앉을 때 그것은 돌파하는 것이 그들이다. 여성은 어색한 환경에 잠시 주춤하다가 곧 자신의 잠재되어있는 능력을 살려 난제를 거침없이 헤치고 나아간다. 그 빛나는 현장이 바로 이민 사회다. 같은 조건과 환경에서 출발했지만 여성의 존재는 탁월하다. 단지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누군가 막았거나 자신 스스로 능력을 죽였기 때문이다. 

 

달라스 한국 어머니회는 2015년 6월에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한 어머니들의 공동체다. 그들은 창립총회에서 단체의 성격을 분명하게 규정하며 출발했다. “어머니회는 봉사단체가 아닌 60세 이상의 여성 시니어들이 노후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 결성한 모임”다. 달라스 이민사회를 지금같은 옥토로 일군 1등 공신들의 모임인 것이다. 숨 바빴던 지난 날을 뒤로하고 자신들의 빛나는 새 삶을 살고 싶은 이들이 모여 지혜를 모으고 정보를 공유하며 늘어난 노후의 안락한 날을 기약하자는 취지였다. 

 

어머니에게는 특별한 ‘기’가 존재한다. 손에 닿으면 ‘약손’이 되고 마음에 담으면 ‘기도’가 고, 몸에 스미면’ 기운’이 되고, 삶에 녹으면 ‘슬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 기찬 인생을 살 수 있는 어머니들이 기를 모아 달라스 한인 종합예술제를 살리기 위해 버선발로 나섰다. 아직은 몸과 마음과 음악이 따로 놀지만, 잠재된 무서운 능력으로 칼군무도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들이 선보일 무대는 ‘어우동 라인댄스'다. 최영휘 선생의 안무에 따라 ‘와보와보’음악에 맞춰 선 보이는 60명의 군무다. 어쩌면 그들 거사가 종합예술제의 화룡첨정이 될 거 같은 예감이다. 그들이 기를 모으면 불가능이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회의  `기'로 종합예술제가 최고의 잔치로 세운다면 예술제는 회를 계속할 수록 거듭나는 참 모습을보여줄 것이다.

 

어머니가 살아야 가정이 살고 사회와 나라도 산다. 두 살짜리도 아는 상식을 뒤로하고 태극기를 든 한국의 어머니회처럼 `기'를 엉뚱한 곳에 쓰면 모든 것을 죽게 할 수 있는 것도 그들의 ‘기’다. 달라스의 한국어머니회는 우리 사회를 살리는 ‘기’로 충만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충만한 `기’로 기똥찬 인생을 살기 바란다. 어머니의 ‘기’는 언제나 살아있어야 한다. 

 

글/사진_김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