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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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난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이 영화는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스토리를 영화화 한 것으로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먼 감독이 연출하였다. 또한 이 영화는 유화 에니메이션이라는 특수한 기법을 최초로 시도한 영화로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이 없다는 것이 특이하다.
영화는 빈센트 고흐가 죽은 후 1년 뒤의 시점에서 술에 취한 아르망이 군인과 싸움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아르망은 우체국장이었던 조셉 룰랑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요청으로 고흐가 쓴 마지막 편지를 그의 동생 테오가 사는 파리까지 직접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아르망은 자신의 귀를 자른 미치광이면서 자살까지 한 고흐의 편지를 굳이 파리까지 전달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이에 조셉은 아르망에게 자신은 고흐와 가까웠다고 말하면서 “만일 네가 죽고 나에게 편지를 남겼다면, 내가 그 편지를 받고 싶지 않겠느냐”는 말에 고흐의 동생 테오를 찾아서 파리로 떠난다. 파리에서 아르망은 먼저 미술 재료상점을 운영하는 주인을 만났는데, 그로부터 고흐가 죽고 6개월 후에 태오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아르망이 그럼 고흐는 어떻게 죽었나요? 라고 묻는다. 그러자 미술상 주인은 오베르의 들판에서 고흐가 그림을 그리다가 권총으로 자살을 했다고 말하면서 고흐는 어려서부터 부모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말한다. 즉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미술 재료상에서도 일도 해 보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목사가 되려고 했으나 중도에 포기했고, 선교사가 되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28살 때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때부터 그는 그림을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는데, 테오의 도움으로 이곳 파리까지 왔다고 말한다. 또한 고흐는 여기서 모네, 톨루즈, 시냐크, 마네 등을 만났는데, 그들은 모두 나에게 물감을 구입했다고 말하면서 이름이 탕기라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고흐의 그림은 아주 짧은 시간에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그가 선택한 화가의 길은 매우 위대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가 왜 자살을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하면서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고흐의 죽음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었다고 말한다. 이어서 탕기는 아르망에게 고흐의 자살에 대해서는 오베르에 있는 닥터 가셰가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말하면서 테오의 부인 주소도 그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장면이 바뀌면 아르망은 오베르에 도착해서 닥터 가셰의 집을 찾아가는데, 거기서 그는 먼저 가정부를 만난다. 그런데 아르망은 그녀로부터 고흐가 마치 미치광이 같은 악마였고 그가 이 곳에 온 후에는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닥터 가셰는 지금 파리에 가서 이틀 후에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이에 아르망은 빈센트가 임종을 맞았다는 라부 여관을 찾아가서 혼자 카운터를 보고 있던 아들린을 만나는데, 그녀로부터 고흐가 죽었던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듣는다. 그런데 그녀가 말하길 고흐는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면서 이곳까지 와서 이틀 동안 침대에서 서서히 죽어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니까 고흐가 총상을 입었을 때 충분히 총알을 제거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위중한 상황에서 닥터 가셰도 왔었고, 동생 테오도 다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아르망은 고흐와 친했던 뱃사공으로부터 고흐가 말이 없고 차분한 성격이라 동네의 부자 청년인 르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도 듣게 된다. 
게다가 고흐가 닥터 가셰의 딸 마르그리트와도 가깝게 지냈고, 고흐가 죽은 후 그녀가 매일 고흐의 무덤에 꽃을 가져다 놓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따라서 아르망은 이러한 모든 사실들이 고흐의 자살이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어서 아르망은 닥터 마제리가 고흐의 죽음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간다. 닥터 마제리는 고흐의 복부 총상이 자살 시도로서는 극히 부적합하다며, 고흐가 타살일 수 있다는 견해를 아르망에게 제시한다. 이에 아르망은 마르그리트를 다시 찾아가서 그녀로부터 아버지 가셰와 고흐가 심하게 다투었다는 것을 듣게 되는데, 가셰가 그녀를 고흐에게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을 듣게 된다. 

 

또한 그녀는 이르망에게 “고흐가 총에 맞았든지 자살을 했든지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무덤에 꽃을 바치는 것 뿐”이라면서 “고흐는 모든 것에 항상 감사하고 사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르망은 이틀 후에 집에 돌아온 닥터 가셰를 만난다. 이에 아르망은 고흐가 정신병원에서 완전히 나아서 퇴원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6주 만에 자살을 할 수 있냐고 질문을 한다. 이에 닥터 가셰는 고흐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을 아느냐고 되물으면서, 우울증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바뀐다고 하면서 고흐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몹시 두려워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생 테오가 자신 때문에 큰돈을 쓴 것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괴로워했다고 말한다. 즉 이러한 고흐의 공포는 자신 때문에 동생의 삶이 무너지는 것이었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닥터 가셰는 자신도 고흐의 죽음에 전혀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지금 테오의 부인이 고흐의 편지를 묶어 출판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에 이 편지를 꼭 그녀에게 전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고흐가 남긴 편지 내용이 낭독되는데, “ 난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리고 난 그들에게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이 영화는 고흐의 독특한 화풍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영화의 테크닉보다 고흐라는 사람이 지금 이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말해 주고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비록 고흐는 이 땅에서 짧은 생을 살다가 안타깝게 떠났지만, 그는 진정 예술을 사랑했고 그의 위대한 작품들은 우리들에게 순수한 예술의 혼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이러한 고흐가 남긴 작품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새로운 빛을 찾아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노력해야 되겠다고 다짐해 본다. 

 

 

박재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 영화제 수상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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