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바이스 이재범 원장의 ‘건강한 치아 가꾸기’

증명된 결과에 대한 재검증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긴 하지만 때로는 참 힘든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태어나서 20년 이상을 학교와 가정에서 교육을 통해 우리 스스로 살아가는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스스로 독립해서 살아 가면서도 끊임 없이 실수를 통해서나 교육을 통해서 배워가며 자신을 개선 시켜갑니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뒤쳐지고 심지어는 빨리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해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미래학자의 말처럼 인류역사에서 20세기 이전까지의 변화 보다 20세기 이후의 변화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필자는 나름 치과에 대해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석사, 박사, 두번의 전문의와 교수 생활까지 참 오랜동안 배움의 길을 걸어 온게 사실이지만 더 공부 할 수록 느끼는 것은 배움은 내가 얼마나 모르는지를 더 많이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개념들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회의론으로 바뀐다든지, 아니면 반대의 개념이 더 맞다라는 등 과학의 개념조차 늘 바뀌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반적으로 과학적 사실은 객관적 관찰에 의해 얻어진 지식이므로 옳다라고 받아 들이지만 과학이라는 것은 객관적 관찰으로 얻은 데이터를 개념화시켜서 이론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데이터를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서 같은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 할 수도 있고 이에 따른 이론 또한 달라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실험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의해 많은 차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치과에서 특정 시술을 통해 잇몸질환의 진행을 막고 치아를 잡고 있는 뼈의 소실을 재생시켰다고 해봅시다. 치료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기 원한다면 시술자는 먼저 잇몸 질환이 전반적이지 않고 일부분에 국한된 케이스를 찾으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치료 효과에 확신이 있다면 잇몸 질환이 심하고 조절이 잘 않되는 경우를 포함 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물론 환자주변 가족의 병력을 살펴서 유전적 질환이 없다는 것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파괴된 뼈가 좁고 깊다면 치료의 결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결과를 측정해 보는 것도 직접 잇몸의 깊이를 재어 본다든지 아니면 엑스레이를 통해 뼈의 변화를 추정해 보게 되는데, 어느 측정 방법이든지 오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측정을 위한다면 측정자가 훈련을 통해 측정 방법을 표준화 시키고 여러 명이 측정을 해서 데이터에 대해 객관화를 시켜야합니다. 이런 장황한 과정을 거쳐서 생성되는 실험 결과 임에도 나중에 여러 비판을 통과해야 논문에 실리게 되고, 그리고 몇 년간의 실제 임상 사용 후에 실제결과가 증명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술하는 치과 의사가 이 모든 사실을 미리 정확히 비판 수용해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추천해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환자 자신도 어느 정도 자신이 받는 치료에 대해 인지하고 비판적 수용을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들어서 치과 임플란트가 시중에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은 브렌드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 임플란트가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허가를 받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치과 임플란트는 메디칼 디바이스로 구분되어 있고 이는 임플란트를 몸안에 넣었을 때 독성이 없고 거부 반응이 없으면 FDA 허가가 나옵니다. 이 허가 내용에는 임플란트를 심었을 때 뼈가 잘 차오른다던지 뼈하고 얼마나 잘 붙는다 든지 하는, 우리가 임플란트에 대해 기대하는 이런 사항에 대해서는 강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느 임플란트가 FDA허가를 받고 시중에 유통된다고 해서 이 임플란트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필자는 임플란트를 25년 이상 해오면서 많은 임플란트가 시중에 나오고 없어지는 과정을 지켜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동물실험에서는 탁월한 결과를 보였는데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였더니 뼈와 잘 붙지 않아서 대량 수거된 임플란트도 보았고 부속품의 정확도나 강도에 문제가 있어서 사라지는 임플란트도 보았습니다. 

 

한국분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신문 기사처럼 전세계 약의 임상 실험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진행된다는 황당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새로운 것이 좋을 수 도 있지만 어느정도 증명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도 새로운 것이 나왔다고 이전 것과 같을 것이라고 그냥 막 선택하지 마시고 어느 정도 기간 동안에 환자들에게 사용되어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는지 하는 정보를 참조 해 보아야 겠습니다. 물론 이런과정을 거친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고 가격도 약간 비쌀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 기간을 놓고 본다면 중요한 선택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글 _ 이재범 원장

 

• 에델바이스 치과 임플란트 센터원장, 미국치주과 전문의. 
• 연세대학 치과대학 졸업, 고려대학 보철과 수련 
• 고려대학 박사
• 조지아치대 치주과 수련,  ICOI  임플란트 펠로우 및 디플로마
• 현 조지아 주립치대 치주과 겸임교수, 고려대 치과학 겸임교수
• 노벨바이오케어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