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범 치과 칼럼 이가 시려요

2018.03.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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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 에델바이스 이재범 원장의 ‘건강한 치아 가꾸기  ’

 

이가 시려요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이가 시리다는 것은 예로 부터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그리고 누구나 경험한적이 있는 증상인 듯합니다. 하지만 이가 시리다는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쉽게 어떤 증상인지 이해할 수는 있지만, 실제 이를 말로 정확히 표현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영어에서는 이가 시리다는 것을 “센시티비티가 높다” 즉 과도하게 반응한다는 정도로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환자들이 호소하시는 시린 증상은 주로 차거운 것에나 바람이 부는 것에 대해 과민한 자극으로 표현됩니다. 그럼 시린 것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치아는 여러가지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압력, 위치감각, 터치 감각, 통증, 그리고 시린 감각 등입니다. 대부분의 감각들은 주로 치아의 겉을 감싸고 있는 치주 인대라는 부위에 위치한 감각 수용기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이지만, 시린다는 감각만은 치아의 안쪽에 있는 신경에서 느끼게 되는 감각입니다. 
치아는 크게 세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바깥 쪽을 이루고 있는 법랑질, 가장 안쪽을 이루고 있는 신경과 혈관을 함유하고 있는 공간인 신경관, 그리고 그 중간을 이루고 있는 상아질입니다. 법랑질은 주로 무기질로 이루어진 강한 도자기와 같은 층입니다. 이는 마모에 대한 저항성이 커서 치아가 닳아 없어지지않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게 유지시켜 줍니다. 
또한 강도가 강해서 외부의 충격으로 부터 내부의 부분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형성이 되고, 일단 형성이 되고 나서는 재생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한번 닳아 없어지면 그만입니다. 상아질이라는 부분은 법랑질 바로 밑에 위치하며 무기질 이외에 절반 정도의 유기질과 습도를 함유하고 있어서 나무처럼 강도와 유연성을 겸비함으로 충격을 흡수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아질층에는 아주 가는 상아세관이라는 관이 상아질의 내외부를 이어주고 연락하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상아세관 안에는 수분이 존재하고 있고, 이 수분이 외부의 온도자극이나 건조자극에 대해 안밖으로 움직일 때 신경관 쪽에 있는 신경이 이 수분의 이동을 감지하는 것이 이가 시린 증상입니다. 
또한 상아질은 법랑질과는 달리 신경관 안쪽에 상아질을 만드는 세포가 치아의 발생이후에도 계속 살아 있어서, 외부의 자극에 대해 반응하고 재생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치아가 천천히 썩거나 낮은 정도의 자극이 지속적으로 있으면 상아세포가 신경관 안쪽에서 상아질을 만들어 내면서 후퇴하므로 상아질을 두껍게 만들고 신경관을 채워오면서 자극으로 부터 보호하게 만듭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신경관이 작아지고 상아질이 두꺼워 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상과 같이 상아세관을 자극하는 것이 이가 시린 주 원인인데, 이는 주로 이가 썩어서 상아질까지 퍼져 간 경우, 치아가 부러져서 상아질이 노출 된 경우, 치아를 크라운으로 씌웠는데 온도 감각이 크라운을 통해 느껴지는 경우, 치아의 상아질에 가해지는 접착제등의 화학물질에 대한 반응, 치아가 과도한 칫솔질이나 마모에 의해 상아질이 노출된 경우, 그리고 치아의 뿌리 부분이 노출되서 상아세관이 노출된경우 등 다양한 임상 상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경우의 수에서 궁극적인 치료는 상아세관을 막아서 시린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하거나 신경을 제거해서 감각 자체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상아세관을 막는 방법은 센소다인등 무기질이 많이 첨가된 치약을 사용하므로 그 무기질이 상아세관 안에 침착되게 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자가 치료 방법입니다. 치과에서는 불소 도포, 접착제도포,  그리고 레이저 치료 등을 사용하여서 상아세관을 막아 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치아가 썪거나 파절이 된경우는 이런 증상만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치료 할 수는 없고 크라운이나 충치치료 등 원인 치료를 같이 시행하여야합니다. 또한 잇몸 질환에 의해 잇몸뼈가 없어진 경우도 잇몸 치료가 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럼 치아의 대체 치료인 임플란트도 시린 것을 느낄 수 있을 가요? 임플란트는 그 자체로는 신경이 있지않고 또한 그 주위에도 신경이 별로 존재하지 않아서 시린 감각, 통증, 그리고 압력 등의 감각을 잘 느낄 수 없습니다. 다만 아주 쎄게 씹는 경우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힘이 뼈로 전달되면 어느 정도의 압력 감각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고통에는 뜻이 있다”라는 필립얀시의 말처럼 고통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입니다. 고통 감각은 조기에 문제를 인지하게 해서 우리를 더 큰 문제로 부터 보호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가 시리 시다면 원인을 잘 찾아서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경종으로 여기고 조기 치료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

 

이재범

• 에델바이스 치과 임플란트 센터원장, 미국치주과 전문의. 
• 연세대학 치과대학 졸업, 고려대학 보철과 수련 
• 고려대학 박사
• 조지아치대 치주과 수련,  ICOI  임플란트 펠로우 및 디플로마
• 현 조지아 주립치대 치주과 겸임교수, 고려대 치과학 겸임교수
• 노벨바이오케어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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