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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바이스 이재범 원장의 ‘건강한 치아 가꾸기’뉴스 뒤집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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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은 보는 방향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르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콜라캔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둥글다고 할 수도 있고 네모나다고 할 수 도 있는 것과 마찬 가지인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한국의 한 일간지에 난 재미있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의 요지는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약물의 개발이 더뎌지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점차 약물 개발이 활발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기자는 세계적으로 의약품들의 임상실험이 줄어 들고 있는데, 한국에서만은 점차 임상 실험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외국의 유수 제약회사들도 한국에서 임상실험을 한다라는 자랑스런 기사였습니다. 말만듣고 보면 한국이 정말 잘하고 있는듯합니다. 마치 전자제품 회사들이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고 의약품들도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떨까요? 한국은 몇개의 제약회사를 제외하고는 의약품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영세하기 때문이고 오너 경영인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넘어 가면서 매순간의 주식 값어치를 올리고 유지하는 것이, 언제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는 새로운 제품의 개발에 돈을 쏟이 붓는 것 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필자도 매우 전망이 좋은 의약품을 한때 한국의 제약회사에 소개하면서 개발에 같이 참여해 주길 원하며 몇 제약회사를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너분들은 관심을 보이셨지만, 막상 실무진에게 가면 그들의 관심은 얼마를 투자해야하고 약품이 시장에서 이익을 가져 오기까지 얼마가 걸리는지가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먼 미래에 이익을 주는 제품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들의 위치가 내일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자리를 지키기위해 좋은 수익율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한국의 제약회사들은 기존 약품들 중에서 특허가 풀린 약품들의 복제약들을 생산하거나, 이미 개발된 약품들을 큰회사들을 위한 주문자 생산으로 만드는 일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약품들의 개발이 천문학적인 돈이 들고 설사 개발된다 하여도 한국 시장은 너무 좁아서 세계 시장으로 다시 나아가려면 많은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회사의 크기로 보면 한국의 제약회사들과는 비교도 않될만큼 큰 미국 회사들이 자국에서 임상 실험을 줄이고 한국 같은 나라에서 실험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미국 같은 나라에서 임상 실험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길 경우 소송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자국에서 실험을 진행하는장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 같은 나라는 의학 수준이 발달해서 실험의 수준을 믿을 수 있고 또한 문제가 생겨도 법적인 보상을 조금만 하여도 문제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인들이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인(?) 기상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얼리어댑터가 되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예로부터 신약 또는 용한 약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실험 대상자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현재 젊은 이들이 취직이 힘들어지자 쉽게 할 수 있는 돈벌이를 찾아 피실험자로 지원하는 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제반 요소들이 합해져서 한국이 임상 실험의 천국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다른 기자는 임상실험의 폐해에 대한 관점에서 기사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이 기사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실제로 없던 병이 생긴 예, 그리고 증세가 악화되서 건강에 큰 유해를 입은 경우들을 나열하였었습니다. 여러가지 폐해에도 한국에서 임상 실험이 성행하는 것은, 실험을 하면서 돈을 받거나 실험을 통해서 자신의 유명세를 만들려는 대학병원의사들의 욕망도 함께 어루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필자의 후배 치과의사가 본인의 동의 없이 대학병원에서 치료 받을 때 임상 실험 약물을 치료 받고 부작용이 일어나서 힘들어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는 한국 유명대학의 교수인데도 그런 일을 당했는데, 의학에 대해 지식이 없는 환자들은 언제 어떤일을 당하는 지 알 수 없게 당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 봅니다. 전반적으로 사회적인 합의와 동의 그리고 정직을 바탕으로 움직여 지지 않고 당장의 눈앞의 이익에만 집중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한국의 현실이 조금 무겁게 다가옵니다. 의학은 실험을 통해 발달이 이뤄져 나가지만 너무 앞서서 용감하게 나아가면 인체에 돌이 킬 수 없는 부작용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치과 의약품 개발에 참여 해 보았던 사람으로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발전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진보해 나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범 원장

• 에델바이스 치과 임플란트 센터원장,
     미국치주과 전문의. 
• 연세대학 치과대학 졸업, 
     고려대학 보철과 수련 
• 고려대학 박사
• 조지아치대 치주과 수련,  
     ICOI  임플란트 
     펠로우 및 디플로마
• 현 조지아 주립치대 치주과 겸임교수, 
    고려대 치과학 겸임교수
• 노벨바이오케어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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