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이 의학 칼럼 통풍(痛風)

2017.05.05 22:12

편집국2 조회 수: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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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이고!, 너무 아파 밤새 뒹굴며 울었습니다."

 

통풍(痛風)

 

 

40대 중반의 남자분이 발가락이 너무 아파 밤새 한 잠도 못잤다고 내원하셨다. 특별히 다친 적도 없었고, 저녁 잠자리에 들 때 까지도 멀쩡하던 발가락이 새벽녘에 갑자기 아프기 시작해서 잠을 깼는데 너무 아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하신다.

마치, 발가락에 불 벼락을 맞은 것 같은 극심한 고통에 어른이 되고 처음으로 엉엉 우셨다고 한다. 너무 아파 집에 있는 타이레놀, 에드빌을 여러 알 먹었는데도 통증에는 별 도움이 안 되셨다고 한다.

정말  911을 불러 응급실에 가서 통증 주사 한 대 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어마 어마하게 나올 의료비를 생각하니 끔찍해서 그냥 버텼다고 하신다.


정말 태어나 이렇게 극심한 고통은 처음으로 겪어 본다고 하신다. 전 날 무엇을 드셨냐고 물어 보니, 회사에서 회식이 있어 술을 좀 마시기는 했지만 그렇게 많이 마시지는 않으셨다고 한다. 얼마나 드셨냐고 물어보니, 소주를 섞은 맥주 약 3,000cc정도 마셨다고 한다.  
지병으로는 혈압이 높아 혈압약을 드시는 것 외에는 없으시고, 몇 년 전에 콜레스테롤이 좀 높다는 말을 들었는데, 원래 약을 좋아 하지 않으시고, 또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할 것 같아 먹지 않고 있다고 하신다.


검진시, 첫번째 발가락 부위가 빨갛게 부어 있었다. 통풍이 의심되어 진행 된 피검사 결과, 요산과 중성 지방, 콜레스테롤, 당화 혈색소가 높게 나오셨다. 부은 관절에서 활액을 뽑아 현미경으로 바늘같이 뾰쪽한 요산결정체가 보이면 확진이 되나 바늘로 찌른다는 말에 기겁을 하시고 싫다고 하셔서 확진은 할수는 없었으나 증상과 피검사로 통풍으로 진단하고 약을 처방했고 많이 좋아 지셔서 그 다음 날로 출근 하셨다.

 

그럼, 이 환자를 이렇게 까지 괴롭힌 통풍에 대해 알아 보자. 통풍은 영어로 ‘Gout’ 라 하는데, 그 어원은 라틴어로 ‘눈물’ 이라는 뜻으로, 평소 울지 않던 사람도 통풍에 걸리면 눈물을 흘릴 정도의 강한 통증을 의미하고, 한자로 풀이하면, 찬 바람이 뼈 속 깊이 파고 들어 바람만 스쳐도 예리한 통증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1980년 전까지만 해도, 통풍을 부자병, 귀족병이라고 불렀으나, 요즘은 술과 기름진 고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 통풍을 앓는 사람의 수가 매 년 증가하고 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바늘처럼 뾰족한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그리고 주위 조직이 쌓이면 우리 몸의 면역 세포인 백혈구가 이 요산 결정을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되어, 그 부위가 빨갛게 붓게 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보게 되면 바늘 모양의 날카로운 결정들을 볼 수 있다.  
잘 생기는 부위는 혈류가 떨어져 온도가 낮은 발가락,발 등, 발 목, 발 뒤꿈치, 무릎, 손 목, 팔꿈치 등이고, 유발 요인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술, 고단백, 고지방 음식 섭취, 탈수, 이뇨제, 아스피린, 비타민, 또는 가족력 등이 있다. 많은 분들이 술은 맥주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 하시나 모든 술은 요산이 신장으로 배출되는것을 막아 요산을 증가 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위의 환자와 같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 주로 새벽에 나타나고 그 부위가 빨갛게 붓고, 발열이 생기면서 오한을 동반하고 관절이 뻣뻣해진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피 검사가 로 하고  관절 활액 검사로 확진한다.  치료로는 급성시 항 염증약을 복용하는데, 12시간 이내에 복용시 가장 진통 효과가 좋다.  급성시기가 지나면, 요산을 줄여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요산을 6이하로 유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 없이 방치시 극심한 통증이 1-2주 있다가 그냥 저절로 좋아지나 대게 1-2년 안에 다시 재발되고  계속 요산 조절이 안될시 통풍 발작이 반복되어, 관절이 망가져 관절 모양에 변형이 생겨 걸을수가 없고, 심장,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쳐 마침내 심부전, 신부전이 생겨 투석을 하거나, 심장, 신장 이식 수술을 해야 할 수 있으므로, 꼭 초기에 꾸준히 치료를 받아 관절이 손상되는 것을 막고 신장이나 심장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는게 아주 중요하다.
특히 통풍은 다른 관절염과 달리 쉽게 치료가 잘 되므로 통풍이라 의심되면 꼭 가까운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 받으셔서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독자들과 나눈다.            

 

 

[건강칼럼] 윤진이 원장 / Jinny Yoon.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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