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  에델바이스 이재범 원장의 ‘건강한 치아 가꾸기’  

 

임플란트 홍수 시대에 즈음하여

 

모든 시대에는 마켓 트렌드가 있습니다. 그 시대에 가장 유행하는 브렌드나 선호되는 노래종류 같은 것이 그것들입니다. 물론 치과에서도 유행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과거 한때는 메탈없는 세라믹 크라운이나 라미네이트가 대세 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의견의 여지 없이 임플란트가 대세인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광고를 보면 기존 방법의 치과 치료로 광고하는 경우는 거의 보기 힘들고, 누구나가 자신이 임플란트의 전문가임을 내세웁니다. 이는 트렌드 마켓에서 자신이 강자이고 앞서가는 자임을 부각시키기위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임플란트 이외의 치료는 천대 받기 마련이고 임플란트를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도 임플란트 치료로 진행되는 경우도 간혹 보게 됩니다. 또는 소비자인 환자분들이 먼저 광고에 설득되어서 불필요한 임플란트를 요구해 오기도 합니다. 

필자는 나사형 임플란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노벨바이오케어의 자문의로써 매년 스위스의 본사 년례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있습니다. 지난주에 모임에 참석하러 가던 차에 같은 모임에 속한 닥터 빌 베커와 동행하며 여러가지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 치주학회장을 역임했고 60년대부터 임플란트의 연구 및 임상에 매진해온 임플란트의 산증인입니다. 

 

또한 현재는 임플란트 분야의 세손가락안에 드는 학술지(Clinical Implant Dentistry and Related Research)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닥터 베커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임플란트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치과의사들이 벌여 놓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이라고 한탄하였습니다. 그가 보여준 여러 가지 케이스들은 좀 지나쳐보이는 케이스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치과대학을 그냥 졸업하고 나올 경우 임플란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듯합니다. 
치과대학 4년동안에는 많은 분야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제한된 수업에서만 임플란트를 다루고 있고, 실제로 학생들이 임플란트를 심어보게 하는 학교도 매우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졸업해서 몇일간의 코스를 통해 모델에 심어보거나 제3국에서 제한된 숫자의 환자에 시술해보는게 교육의 전부인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임플란트 경험은 환자들을 보면서 실수와 개선을 통해 배워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한둘의 천재 같은 이가 있어서 한번 들은 것을 손으로 잘 구현해 내고 한번들은 것을 응용해서 새로운 케이스를 만났을 때 대처해 갈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멘토가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몇년간의 교육을 통해 같이 동행하며 가르쳐 준다면 실수를 최소화 하면서 임플란트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시술 받는 환자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좋은 옵션 일 듯합니다. 이런 제도가 전문의 수련제도 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문의 수련 기회는 제한되있기 때문에 모두가 다 혜택을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실수를 줄이고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임플란트는 전문의가 심어야 한다는 게 닥터 베커의 주장이었습니다. 그의 주장은 일면 타당한 주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그의 주장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임플란트를 전문의만 심기에는 한계가 있고, 누구나 임플란트를 심기 원하는 마켓트렌드는 막을 수 없는 것이어서 일반치과 의사들도 당연히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게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에는 두개의 전제 조건이 따르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모든 임플란트를 시술하기 원하는 치과의사들은 몇일간의 교육이 아닌 체계화된 교육을 받아야하고 전문의의 멘토쉽 아래 일정기간 같이 술식을 상의하며 진행해야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임플란트를 고려하기 전에 치아를 살릴수 있는 여러방법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임플란트시술을 막고, 필요한 임플란트를 심을 때도 오랜기간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임플란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의의 멘토쉽과 이에 대한 교육과정은 이미 한국에서 시행된 임플란트 교육에서 그 효과들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충분히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불필요한 임플란트를 줄이는 것은 교육과 함께 윤리적 교육도 함께 진행되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것을 주제로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치과의사들의 자발적인 모임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에 한가닥 기대를 걸어봅니다. 마켓 트렌드는 따라가야하는 대세이긴 하지만 뚜렷한 의지와 노력을 가지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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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례 모임차 스위스로 가던 중 달라스 공항에서 같이 동행하게된 닥터 베커(http://beckerandbecker.net)와

함께 임플란트의 문제점들과 그 개선점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한 컷. 

 

 

 

이재범

 

• 에델바이스 치과 임플란트 센터원장, 미국치주과 전문의. 
• 연세대학 치과대학 졸업, 고려대학 보철과 수련 
• 고려대학 박사
• 조지아치대 치주과 수련, ICOI  임플란트 펠로우 및 디플로마
• 현 조지아 주립치대 치주과 겸임교수, 고려대 치과학 겸임교수
• 노벨바이오케어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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