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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칼럼 세상에 속하지 않은

2018.07.13 10:10

ohmily 조회 수:12

세상에 속하지 않은

 

요한복음은 21장까지 있지만, 15장부터 21장까지, 그러니까 요한복음 중에서 1/3은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간을 다루고 있고, 그 중에서도 15장에서 17장까지, 3장에 걸쳐서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7장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신 기도문입니다.  16절을 보면,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속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제자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아야 한다. 예수님이 세상과 관계없이 사셨던 것 처럼 제자들도 세상과 관계없이 살아 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세상과 관계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리산 청학동 마을 사람들입니다. 지리산 청학동은 경남 하동, 저희 처가집이 있던 곳이라서, 비록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하동에 갔다가,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 수염을 기르고, 두루마기를 입고 있는, 이 분들을 직접 본적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현대문명을 의존하지 않고, 전통의 고전문화를 고집해서, 한복과 두루마기를 입고,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 기와집, 초가집에 산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는 대신 서당에 다닙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청학동으로 전기도 들어가고, 청학동 마을 사람들도 Internet도 쓰고, Smart Phone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이 사람들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과 관계없이 살려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에 Amish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도 지리산 청학동 마을 사람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자동차, 전기제품, 전화, Computer, 이런 것을 일절 쓰지 않고, 옷도 검은 색의 계통만 입는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자기들이 세운 학교에만 보낸다고 하는데, 과학은 일절 배우지 않고, 읽고, 쓰고, 계산하고, 중학교 수준만 배운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나 대학에는 아예 보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Amish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것도 역시 요한복음 17장 16절 말씀 그대로 세상에 속하지 않고, 자기들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세상과 관계없이 살아가기 위해서, 자기들의 신념과 믿음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한복음 17장 16절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리산 청학동 사람들처럼, Amish 사람들처럼 세상을 등지고서 사는 것만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아닙니다. 17절을 보면,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기서 “거룩하게”라고 하는 데, “거룩”이라는 말을 보면 Amish 사람들, 깊은 산 속 절에서 수행을 하는 스님들, 수도원에서 사는 신부님들을 떠 올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룩”이라는 말은 “구별하다. 나누다.”라는 원어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가치관으로부터, 그리고 악한 삶, 행동, 생각으로부터 구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진리 말씀을 통해서만 계속적으로 악한 생각, 행동, 선택, 결정에서 구별되고, 악에 물들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할 수 있는 어떤 진리도 없고,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그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바빠서 성경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가장 먼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식적으로만, 이론적으로만 안다 해서 자동적으로 거룩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될 때, 삶의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이 될 때, 거룩한 삶을,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삶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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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문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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