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평화를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에 가서…”
(누가복음 2:15) 


고국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는 참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겨울방학이 막 시작된 저녁에 초등학교와 중고등부 자녀들이 주축이된 성탄을 축하하는 캐럴, 촌극, 시낭독, 합창으로 성탄 이브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새벽 4-5시가  되면 마을 그리스도인 집을 찾아 돌아다니며 새벽송을 하였습니다. 어느 집에 가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을 부르면, 찬송을 마칠 즈음에 그집 성도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 대개 사탕 한봉지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가끔은 성도가 아닌 이웃 집에 가서도 새벽송을 하였습니다. 그때는 크리스마스가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마을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명절이었습니다. 온 세상의  구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 . .”는 말씀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립니다.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 유대와 그 지역은 로마의 통치하에 있었습니다. Pax Romana, 즉 로마가 강한 군사적 통치 질서로 평화를 유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억압을 통한 겉으로의 평화이지 사람들에게 진정한 내면의 평화를 주지 못하였습니다. 영적으로는 매우 어두운 시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Pax Romana에서Pax Jesus Christ로 역사를 변경시킨 사건이 바로 예수님이 탄생하신 크리스마스 입니다. 당시 로마 황제는 가이사 아구스도(27 BC-AD 14)였습니다. 구레뇨는 시리아 지역을 두 번 통치하였는데 6-4 BC와 AD 6-9였습니다. 천하로 호적하라는 명령에 따라 요셉은 다윗의 가문이었기 때문에 약 80마일(128 Km)을 여행하여 나사렛에서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 갔습니다.


베들레헴은 지금 예루살렘 남쪽 약 5마일에 있습니다. 그때 마리아는 그 베들레헴에서 마침 출산시기가 되어 아기를 낳았습니다. 이것은 구약 미가서 5:2의 메시야 탄생지 예언의 정확한 성취였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 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하나님은 당시 역사를 움직여 이 예언을 그대로 성취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맞아 줄 사람이 베들레헴에 기다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니  방을 예약 할 수 없어서 간신히 마리아 출산을 돌볼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한 마굿간이었습니다. 지금 예수님의 탄생기념교회를 찾아가 보면 베들레헴 시내에서 약 2마일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아마 당시 요셉과 마리아는 그 교외에 있는 마굿간을 찾는데도 애를 많이 써야 했을 것입니다. 

 

왜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왕이 거하는 궁궐이나 대저택에서 태어나지 않고 이렇게 짐승들이 거하는 마굿간에서 비천하게 태어 나셨을까요? 만일 예수님이 궁궐에서 나셨으면 평민인 목자들이 가서 뵐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분이 낮고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평화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어 연약한 인간 아기로 이땅에 오셨습니다. 

 

당시에 다윗이 왕이 되기 전 목동시절 양을 치던 곳에서 다른 목자들이 야영을 하면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한 밤중에 갑자기 너무나 찬란한 빛, 즉 하나님의 영광이 빛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서 목자들은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 때 천사가,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세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10)고 선포하였습니다. 진정한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은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과 목자들은 천사들이 전하여 준 이 기쁜 소식을 듣고 요셉과 마리아가 머물고 있는 마굿간에 찾아가 첫 경배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첫 복음 전달이며 첫 번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목자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복음 그대로를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평범한 목자들이 메시야 탄생에 대하여 자신들이 보고 들은 그대로를 전하여 온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가져올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것이 온 세상이 듣고 싶은 복음이었습니다. 이같이 복음은 먼저 듣고 체험한 사람들이 아직 듣거나 체험하지 못한 가족과 이웃들에게 전해줄 때 기쁜 소식이 됩니다. 복음은 잃어진 영혼들이 구원얻기 때문에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됩니다. 또한 땅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구원을 얻은 사람들 사이에, 용서받고 서로 용서하는 사람 사이에 평화를 가져옵니다. 먼저 예수 믿고 구원받아 이 평화를 아는 자들의 사명은 단순히 구원을 주는 복음을 아직 모르거나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복음은 생명을 살리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여 평화를 가져오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혹시 마음에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았던 사람이 있으면 용서합시다. 깨어진 관계가 있으면 회복을 기도합시다. 그래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난 은혜와 평강을 가정에서 교회에서 이웃에서 풍성하게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첫 성탄의 “온 세상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의 참된 목적입니다.  *

 

김상진
글로리 침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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