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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칼럼 진정한 믿음

2017.10.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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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칼럼] 윤영혁 프레스톤우드 한인교회 담임목사

진정한 믿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셨다가 유대와 사마리아를 지나 그의 고향인 갈릴리로 다시 돌아 오셨을 때 갈릴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를 환영하며 영접하였다 (요한복음 4:43–54). 그 이유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갔을 때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과 기사를 그들이 보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적과 기사를 보았기에 아마도 그들의 마음속에 자기들의 고향에서 특별한 선지자가 나왔다고 좋아하며 이제 그들의 고향 갈릴리로 예수님이 돌아오셨을 때 그를 반가이 맞아주고 있지는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갈릴리 사람들의 이러한 반응과 대조적으로 예수님은 돌아오시는 길에 제자들에게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고 하셨다. 왜 예수님은 지금 그를 반가이 환영하는 갈릴리 사람들을 향해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시는가? 그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들이 예수님께 향하는 마음과 믿음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예수께서 갈릴리로 돌아와 이르신 곳은 갈릴리 가나였다. 이 곳은 전에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첫번째 표적을 행하신 곳이었다 (요한복음 2:1–12). 이 곳에서 자기의 아들이 병들어 예수께 도움을 요청하는 한 왕의 신하를 만난다. 이 신하는 예수께 자기 아들이 병들어 있는 곳으로 가서 그 아들의 병을 고쳐 주시기를 요청한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너희”라는 복수형을 사용하셔서 예수님을 영접한 갈릴리 사람들을 향해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고 책망하신다 (48절). 비록 갈릴리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를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이러한 태도는 특별한 표적이나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이 돌아오시는 길에 제자들에게 미리 말씀하신대로 갈릴리 사람들의 태도는 겉모습에서만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는 것이지 실제 그들의 진정한 모습은 예수님을 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믿음이 아닌 가짜 믿음을 갈릴리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드러내며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가를 이제 이 신하의 믿음을 통해서 드러내 주고 있다. 

이 신하는 이러한 겉모습만의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달랐다. 예수님이 말씀을 하신 후에 이 신하는 다시 예수께 더욱 간절히 요청하기를 지금 자기의 아들이 죽기 전에 빨리 가서 치료해 주시기를 구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신하와 함께 그 아들이 있는 곳으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으시고 단지 말씀만 하신다: “가라 네 아들이 살 아 있다” (50절). 이에 대한 그 신하의 반응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50절). 많은 사람들이 표적과 기사와 같은 특별한 일이나 어떤 결과가 나타나야만 믿는다고 하는 예수님의 도전에 대해 이 신하의 믿음은 비록 예수님이 직접 가셔서 그 아이의 병이 낫고 살아나는 모습을 전혀 보지 않고도 단지 예수의 말씀만 의지하며 믿고 가는 진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요한복음 여러 곳에서는 겉으로는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진정한 믿음이 아니었던 경우를 지적해 주고 있다.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사건 후에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고 말하지만 예수는 그들에게 자신을 의탁하지 않으셨다고 하신 것은 그들의 믿음이 진정한 믿음이 아니었음을 말한다 (요한복음2:23–24). 또한 요한복음8:30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진정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제자가 되도록 그들을 도전했을 때 그 믿는다고 말하는 유대인들은 곧바로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이 되었으며 (37절), 마귀의 자녀들로 불리어졌고 (44절), 결국에는 예수를 죽일려고까지 하였다 (59절). 그들이 처음 말한 믿음은 진정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고 구원에 이르는 진짜 믿음이 아니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특별한 이적이나 기사를 보아야만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 믿음을 어떤 특별한 결과가 자기 눈앞에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지금 신하의 믿음은 이러한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에 의존하는 믿음에 대해 진정한 믿음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신하는 그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의 종들을 통해 그 아들이 치료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 때가 바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본인만이 아니라 온 집안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믿는다고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일시적인 가짜 믿음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신하의 경우에서처럼 처음 가졌던 믿음 그대로 마지막에서까지 진정한 믿음으로 재확인되며 오히려 다른 이에게 이 믿음이 전달될 수 있는 믿음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이다.   

 

성경은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한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그러나 그 믿음은 내가 원하는 어떤 결과가 눈에 나타나야만 믿는 것이 아니라, 설사 당장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위로부터 오셔서 우리에게 생명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그 분의 말씀을 내 마음에 받아 그 생명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어떠한 믿음의 시험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붙들고 나아가는 삶이 진정한 믿음임을 이 신하의 믿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리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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