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가스펠 칼럼 단역배우

2018.09.07 08:41

ohmily 조회 수:3

단역배우

 

제가 미국에 오기 전에 다니던 교회 전도사님 사모님 중에는 연극배우 출신인 분이 있었습니다. 전도사님의 수입이 넉넉하지 못해서 그랬는지, 아무튼 이 사모님이 TV Drama 단역배우로 출연하기 시작하시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곧잘 자주 나오시게 됐습니다. 사실,
그분을 아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저도 그분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저와 저희 가족들은 TV Drama에서 그분만 나오면, 그분이 나오는 그 장면만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장면이 정말로 짧습니다. 어느 순간 잠깐 나와서, 딱 한 마디만 하고 들어가면 끝입니다. 그럼, TV Drama 그 회차는 물론이고, 그 TV Drama전체가 끝나도록 그 사모님은 절대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맡은 배역도 그 TV Drama 주인공하고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 TV Drama 이야기를 풀어가는 결정적인 뭔가가 된다든지 이런 것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분이 잠깐 나오는 그 부분을 안 보더라도, 그 TV Drama Story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고, 이해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저희 식구들은 그분이 TV Drama에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분이 언제 나오나 하면서 계속 보다가, “아, 저기 나왔다.” 마치 유명한 배우를 직접 보기라도 한 것처럼 소리 지르고, 감격하고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그분이 유명 배우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이 바로 우리 교회 전도사님 사모님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TV Drama는 유명 주연배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풀어가지만, 성경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름조차도 기억할 수도 없는 마치 단역배우와 같은 인물들을 통해 결정적인 역할을 맡기시기도 합니다. 평범한 우리들을 이 세상이라는 영화, TV Drama에다가 대입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주연배우? 조연배우? 단역배우? 엑스트라?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있는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하는데,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누가 알아주든지 알아주지 않든지, 이런 것들과 관계없이 하나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지, 과연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 것인지를 기도하고 구하고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렇게 하는 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손해를 볼 수 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내가 이렇게 한다고 뭐가 바뀌는 것이 있겠어? 괜히 이러다가 불이익만 당하고, 손해 보는 거 아니야?” 실제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괜히 하나님의 말씀 대로 한다고 하다가 불이익만 당하고 손해만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불이익당하고 손해보는 그것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의 믿음의 거장을 통해서 역사하시지만, 또한 마치 단역배우와 같은 평범한 우리들의 믿음과 삶을 통해 일하십니다. 어쩌면, 평범한 우리들은 단역배우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할 만큼 내세울 것도 없고, 별로 보잘 것 없고, 어쩌면 대사 한 마디정도 하고 들어가고 나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다시 나올 수도 없는 단역배우와 같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와 저희 가족들이 그 단역배우 사모님이 TV Drama에 나온다는 것만 알게 되면, 첫 회부터 언제나 나오시나 하면서 그것만 기다리면서 보고 있던 거처럼, 마치 무슨 대단한 대 배우가 나오기 기다렸던 거처럼 - 이는 순전히 그분이 우리 교회 전도사님 사모님이었기 때문이라는 그것 하나 밖에는 없습니다. - 마찬가지로 우리 하나님께서도 단역배우와 같은 평범한 우리들을 그렇게 대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첫 회부터 단역배우 같은 평범한 우리들이 등장하기만을 기다리셨다가 “저기, 나왔다. 나왔다.” 마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라도 만나시기라도 한 것처럼, 다윗이라도 만나신 것처럼 반응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반응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이 하나님께 있어서 아주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되,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

 

안광문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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