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 목회자 칼럼 ] - 김상진 글로리 침례교회 담임목사

창조 리듬을 반영하는 안식일/주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 . .일곱째 날을복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으니 . . .”(창 2:2-3)

 

 에덴 동산에서 처음 맺어진 부부 아담과 이브가 처음 맞이한 날은 어느 요일이었을까? 창조의 마지막 날은 우리 모든 인류의 조상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지고 첫 가정을 이룬 뜻깊은 날이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새로 창조된 세계의 대리통치자들로 만드시고 복주신 날로  창조의 절정이었다. 여섯째날 하나님은 6일 동안의 창조를 마치시며 “심히 좋았더라”고  흡족함을 표현하셨다(창 1:31). 하지만 “낮과 밤,”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창 1:14)이루는 하나님의 시간 섭리 중에 한 주간 칠 일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의 원하시는 창조의 리듬을 보여주는 실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창조는 엿세로 끝나지 않고 일곱째 날이 반드시 포함되어 야 한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신 것은 창조의 완결을 의미하며 그분의 형상인 인간이 따라야 할 창조 리듬인 것이다. 아담과 이브는 가정을 이룬 다음의 첫 아침을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첫 안식일은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공유하였고 그만큼 안식일의 상징성은 뜻깊고 의미심장한 것이다. 무언가 하나님의 깊은 비밀이 안식일에 숨어있을 것 같지 않은가?

 

재미있는 것은 일곱째 날을 묘사하는 창세기 내라티브의 위치이다. 히브리 내라티브의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어떤 일련의 사건을 요약하여 한꺼번에 제시한 다음에 그 중에서 하이라이트인 사건을 하나 끄집어 내어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이 창세기 1장의 인간창조와 2장의 인간창조 기사가 조금 다른 면을 보이는 이유이다. 첫 엿세 창조의 하이라이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남녀로 창조된 인간 창조이다(1:26-31). 그리고 2장은 이 사람 창조의 사건을 선택하여 사람을 창조하실 때의 정황, 어떻게 지으시고 어떤 일을 처음 맡기셨는가? 사회의 첫 제도로서 가정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등을 자세히 묘사한다(2:4-25). 하나님 창조 기사를 기록한 1-2장에서 일곱째 날(안식일)의 기사는 바로 이 둘 사이에 위치하여 둘로 양분되어 있는 인간 창조 내라티브를 중간에서 샌드위치처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2:1-3). 즉 일곱째 날은 창조 기록에서 하나님과 피조물의 으뜸인 인간이 맺는 관계를 설명하는 중심적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날은 다른 날과 뚜렷이 구별된다.

 

일곱째 날이 성경에서 안식일과 동일시 되는 설명은 출애굽기에서 만나를 거두는 원리를 제시하면서 처음 언급된다: “. . .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 . . .”( 16:26). 창세기에서 안식일의 첫 언급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 . .그 일곱째 날을복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으니 . . .”(창 2:2-3). 여기서 동사 “sabath”은 “안식하다”(“rest”)로 번역되지만 원래 의미는 “그치다,” “중단하다”(“cease” or “stop”)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피곤해서 쉬신 것이 아니라 창조의 행위의 완성을 시사하시며 그일을 중단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완결을 안식으로 표현하셨다. 또 하나님은 이 날을 특별하게 여기시어 복주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셨는데(1:28), 안식일을 잘 지키는 것은 그 창조 목적대로 바로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을 받는 비결이 된다. 거룩의 핵심은 구별이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다른 날과 구별하기를 원하신다. 다른 날과 다르게 보내기를 원하신다. 예를 들면,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창조의 경이를 기억하고 그분을 예배하는 날로 삼기를 원하신다. 또한 일주일 삶의 마무리로 하나님이 주신 한 주간의 축복을 누리며 재창조를 위한 휴식을 갖는 날이기를 원하신다. 또한 주일의 교회 봉사같이 일상의 일이 아닌 믿음의 공동체와 이웃의 섬김을 위해 보내는 날이기를 원하신다.

 

그러면 여기서 보여지는 안식일과 주일은 어떻게 관련이 될 수있을까? 많은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하나님은 창조 리듬인 일주일의 하루를 구별하여 특별한 날로 지키기를 원하신다. 현대적으로 쉽게 이야기 하면 토요일 준수가 주일 준수로 바뀐 것 뿐이지 하나님께서 창조 리듬과 안식의 원리로 정하신 것은 근본적으로 변화가 없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정기적으로 창조주를 기억하고 그분을 예배하는 날로 삼기를 원하신다. 또 한 주간의 축복을 누리며 재창조를 위한 휴식을 갖기 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고 율법(토라)을 주실 때 안식일 준수를 제4계명에 포함시켜 창조와 율법이 연결되게 하셨다. 히브리어의 토라는 “지도하다,” “가르치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말로 “개요,” “율법,” “강령,” “규례,” 또는 “가르침”이라는 뜻이 있다. 즉 토라는 영원히 “인간을 위한 규례/가르침”이라는 메아리를 들여준다(카이저, 구약성경과 선교, 68-69).

 

 하나님의 토라는 시대가 변해도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영원한 가르침이다. 토라에 포함된 안식일을 잘 지키는 것은 신약시대로 말하여 주일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 때의 축복인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받는 비결인 것이다. 반대로 소홀이하면 가정과 생업, 그리고 신앙의 모든 면에서 무엇인가 혼란이 일어난다. 지금 우리는 주일 준수의 명령에 불순종하므로 혼란이 극심한 세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주일에 모든 일상적인 일을 일단 중단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철저히 성수하여 창조의 목적과 리듬을 따라 살므로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을 충만하게 받기를 간절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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