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 가스펠 칼럼 ] 윤영혁 프레스톤우드 한인교회 담임목사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은 우리 모든 인생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이 말씀은 지치고 무거운 짐 진 우리 인생들에게 쉼을 주시겠다는 주님의 초청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초청속에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인생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잘 담겨 있다. 곧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이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무거운 짐을 진다는 표현이 가리키는 의미는 다음의 몇 가지 경우에서 볼 수 있다: 압제와 속박아래에서 도저히 헤어나오지 못한 채 강요되는 모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 (출애굽기 6:6), 죄악과 그 죄로 말미암은 비참한 결과들 (시편 38:4), 율법이나 종교적이거나 윤리적인 원칙을 강요함으로 생기는 종교적 혹은 윤리적 구속 (마태복음 23:4), 본래 타고난 육체의 약함과 한계가 가져오는 모든 형태의 고난들 (고린도후서 5:4). 그래서 성경은 모든 고통과 형벌의 장소인 지옥을 가리켜서 쉼이 없는 곳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계시록 14:11).

 

본질적인 의미에서 쉼 곧 안식이 없다는 것은 죄가 가지고 온 결과요, 진정한 안식이 되시는 하나님을 떠난 결과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의 인생속에 쉼이 없도록 만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죄악가운데 타락함으로 더 이상 일이 기쁨과 평안과 안식이 아니라 고통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사는 땅은 사람들을 위해 풍성한 소산을 내는 대신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고 (창세기 3:18),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오히려 무거운 짐을 지우며 서로 지치고 힘들어 쓰러질 지경이 되는 것이다.

 

사실 무거운 짐의 원인은 일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일을 무거운 짐으로 만들어 버리는 데 있다. 왜 사람들은 본인도 수고하고 지침에도 불구하고 서로 무거운 짐을 지우려고 하는가? 나의 욕심 곧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내 수준만큼 만족할 때까지 이루고자 하는 이기심, 그리고 내 자신만을 높이는 교만 곧 나의 기준만이 옳고 내 뜻과 내 방식만을 강요하는 나의 고집이 진정한 쉼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요소이다. 모든 사회와 가정과 심지어 교회가 쉼터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식과는 거리가 먼 때로는 싸움터가 되어버리고 마는 안타까운 일들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쉼을 빼앗아버리는 예수님 당시의 대표적인 사람들로 바리새인들이 지목되고 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쉼을 주시겠다고 초청한 이후의 장면에서 바리새인들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짐을 가중시키며 안식을 방해하는 자들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 그들이 안식일에 보여주고 있는 행동들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 사이로 지나가다가 배가 고파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을 보고 그들은 자기들의 기준에 따라 제자들을 고소한다 (마태복음 12:1–2). 이어서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한 쪽 손이 말라 어려움 중에 있는 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치료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바리새인들은 그들이 정한 안식일 규례를 어겼다고 고소한다 (12:9–10).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고소에 각각 단순한 제사의 겉모습이 아닌 자비가 있어야 하고, 한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임을 가르쳐 주시는 가운데 안식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해 주시고 있다.

 

많은 경우 내가 스스로 정한 나의 종교와 윤리적인 잣대로 자비를 잃어버릴 때가 많고, 돈이나 일의 이득만을 위해 더욱 소중한 사람에게 먼저 선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많음을 보게 된다. 바리새인들이 대표하는 대로 내 것 만을 움켜쥐고자 하는 이기심과 나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교만한 삶속에서 안식을 잃어버린 인생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참 안식의 주인이신 예수께로 나아와 참 안식을 배우며 얻으라고 요청하신다.

 

예수님이 친히 보여주시고 배우며 따라오라고 하신 쉼의 근거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마태복음 11:29). 나의 이기심과 교만으로 다른 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온유하고 겸손해서 자기의 목숨까지도 다른 이의 어려움과 죄악을 감당하기 위해 기꺼이 내어 주시는 온유와 겸손의 주님안에 참 쉼이 있고 안식이 있음을 말씀해 주고 있다. 주님께서는 죄의 멍에를 지고 지치고 무거운 짐을 지고가는 우리 인생들에게 쉼을 주셨다. 그리고 어떤 멍에와 짐이라도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라면 즐겁고 참 쉼이 있는 이제 진정하고도 영원한 안식을 향해 나아가는 그 길에 주님은 우리 모두를 초청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찬송가 가사처럼…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주의 얼굴 뵙기 전에 멀리 뵈던 하늘나라 맘속에 이뤄지니 날로 날로 가깝도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예수 모신 곳이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모든 사함 받고 예수와 동행하니 어디나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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