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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이정엽 목사

사람을 기쁘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게 하랴?(1)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 우리가 수시로 자기 자신에게 묻고 점검할 질문이 있다면 그것은 나는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고 하고 있는가이다. 이 양자택일의 질문에 대하여 나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그렇게 사는 신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양자를 동시에 다 이룰 수 있는 신자와 방법은 없다는 것이 성경의 단언이 아닌가!

 

이 양자택일의 질문은 오늘 우리에게만이 아니라, 우리보다 앞선 수많은 믿음의 선조들이 경험하고 선택한 질문이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다시는 말하거나 가르치지 말라는 종교지도자들의 엄포에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고 하였다. 베드로와 요한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 그들을 기쁘게 하는 일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산 것이다.

 

사도 바울도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더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 1:9-10)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자처한 전도자나 목사가 주인이신 예수님과 그의 복음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변질시켜 전한다면 그를 어찌 예수님의 종이라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의 종, 인기와 명예의 종, 사람의 칭찬과 상의 종일 따름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살기를 택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 오늘 우리의 사회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먼저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살고, 자녀도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산다. 직장에서는 고용주와 상사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그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내가 속한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예수님을 믿는 신자도 추구할 동일한 삶의 원리와 태도이겠는가?

 

마태복음 6장에서 언급된 구제, 기도, 금식, 이 세 가지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얼마나 기본이자 거룩한 모습이 아닌가! 그런데 그것들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사람의 칭찬과 상을 얻으려고 행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마 6:1)고 경고하셨다. 사람에게 보이며 사람에게 칭찬받으려고 해서 마침내 사람의 칭찬과 상을 받았을지라도, 은밀한 중에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결단코 인정도, 상도 얻지 못하는 종교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그런 일을 누가 했는가? 종교 지도자들이 했다. 그러니 그들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흠모하면서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 이들에게만 한정된 문제이겠는가! 우리의 신앙생활을 보면 이렇게 사람을 의식하고, 사람의 눈치를 보고, 사람의 인정과 칭찬과 상을 받으려고 하는 일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할 것은 사람의 평가나 인정이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니신가! 교회 안에서 목사님이나 교인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쓰지 말고 하나님께 초점을 두고 그분 앞에서 마음과 중심과 삶을 바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일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우리가 주님의 몸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와 구체적인 인도를 해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술수를 쓰고 비위를 맞추고 머리를 굴리면 사람들은 기뻐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기뻐하시지도 않으시고, 그에게 주실 상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것이 우리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이제는 사람 눈치보다 하나님 눈치 보면서 신앙생활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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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엽 목사

(뉴비전교회 / 214-534-7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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