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부드러운 마음

 

농부에게 땅은 중요하다. 농부가 하는 일, 씨를 심고 가꾸고 열매를 거두는 모든 일이 바로 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부는 씨를 심기 전에 돌과 잡초를 다 제거하고, 땅을 갈아 엎어 부드럽게 만들어 씨가 잘 자라도록 한다. 마치 농부가 땅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에 땅이 소중한 것처럼 하나님에게는 가장 중요한 대상이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에스겔 36장 26절은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행하실 새로운 일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것은 바로 그들의 마음을 바꾸시는 것임을 말씀하고 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실제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새로운 일이란 온 하늘과 땅을 새롭게 바꾸시는 창조의 역사를 가리킨다. 그런데 온 하늘과 온 땅을 갈아엎는 대 변혁의 역사는 하늘로부터 온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존재들로 말미암는 것도 아니고, 또한 온 세상의 정치를 바로 잡고 사회 체제를 개혁하며, 사람들의 위대한 문명과 기술로 이루어 내는 어떤 것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의 변화가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음이 변화되는 것은 온 하늘과 온 땅의 변혁에 비하면 위대하게 보이지도 않고 온 세상을 바꿀 만한 깜짝 놀랄 일처럼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이 일이 온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중심에 놓여있을 수 있다는 말인지 그저 의아하게 여겨질지 모른다.  
왜 하나님은 우리 사람의 자신의 행하실 일의 중심에 놓고 계시다 하는가?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마음이 중요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해 가는 관계를 한번 생각해 보자. 두 사람이 진정한 사랑의 관계로 나가기 전에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되어서 이제는 둘 다 죽고 못사는 사랑의 관계로 발전하면, 그 사람의 조건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만일 여전히 이 사람이 예쁜지 안예쁜지, 돈이 많고 적은지, 뭐 이런 것들에만 관심이 있다면 이것은 십중팔구 진짜 사랑이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내가 있는지, 사랑한다고 하지만 속으로 딴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는지, 오직 그 상대방의 마음에 모든 초점을 두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랑 자체이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자체이신 분이 우리를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는 제대로 느끼거나 상상이 안될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큰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볼 때 오직 그 분이 관심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그 분께 드리는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모든 관심을 우리의 마음에 두시는가? 너무나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람들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랑의 관계의 언어들로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를 가리켜서 신부라 또는 아내라고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 31:31-33)

 

이스라엘은 아내로 표현된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으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다른 우상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떠나가고 언약을 저버렸다. 이것은 하나님께 곧 간음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시는 이의 마음에 자신의 말씀을 새겨 놓으심으로 그들의 마음이 더 이상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영원히 함께 거하는 백성으로 다시 삼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하나님께서 “굳은 마음” (the heart of stone)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 (the heart of flesh)을 주신다는 것은 하나님을 거절하는 돌 같은 마음을 바꾸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스며들고, 하나님이 마음속에 자리잡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우리를 바꾸는 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부드러운 마음은 순종하는 마음이요 사랑으로 반응하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스며들어 열매를 맺는 마음이다. 
새창조란 단지 우리의 몸이 죽지 않을 몸으로 바뀌어지는 몸의 변화나, 단지 우리가 사는 곳이 뭔가 더 좋고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바뀌어지는 사는 장소의 변화에 초점이 놓여있는 것이 아니다. 그 본질은 우리의 마음의 변화에 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변화할 때 우리 몸도 이 세상의 변화도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삼류 드라마처럼 불완전한 사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그 분께 드려지는 완전한 사랑으로 자신의 구원의 드라마를 맺으신다. 하나님의 사랑을 담고 그 사랑에 반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이들을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셔서, 그 사랑안에서 온 하늘과 온 땅을 새롭게 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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