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성탄절을 기다리고 준비하며

 

성탄의 세가지 색을 통해 생각해 보는 성탄의 진정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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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
성탄절 하면 떠오르는 빛깔이다. 이맘때면 모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 하얀색은 다양한 상징을 품고 있다. 흰 눈이 소리 없이 내려 쌓일 때면 온 세상이 평안한 느낌을 준다. 내리는 눈송이마다 부드러운 위안의 손길 같다. 또한 쌓인 눈은 헐벗은 사람을 포근하게 덮어주는 하얀 솜이불 같기도 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새하얀 붕대를 연상하게도 한다. 기독교인들에게 이 색은 죄가 없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프랑스 국기에서 영감을 얻어 파랑, 하양, 빨강의 ‘세 가지 색’ 3부작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두 번째 작품에서 ‘하양’을 평등의 상징으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세상에서 평등의 실현이 얼마나 모순적이고 어려운지 또한 보여준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삶의 이상을 성탄절같이 특별한 때면 더욱 갈망하는 것이다.

 

▨ 붉은색 
색의 여왕이라고도 하는 붉은색 역시 많은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성탄절의 색인 것은 무엇보다도 사랑을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정치적으로는 형제애와 동포애를 상징한다.  이 색이 사랑을 의미하는 것은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때문인 것을 알아야 한다.
키에슬로프스키는 세 번째 작품 ‘빨강’에서 운명의 장난에 휘둘리는 사랑을 보여준다. 그것은 뜨거운 가슴이 곧 사랑의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일도 쉽지는 않기에 특별한 때면 사랑의 의미를 상기하려고 한다. 성경은 ‘예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씀하는데 크리스마스의 때에 그 사랑을 세상과 나누어야 진정한 사랑의 모습임을 기억해야 한다.

 

 ▨ 녹색
하양과 빨강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 크리스마스의 빛깔이 있다. 그것이 초록색이다. 크리스마스트리의 색이며 다른 색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의미를 상징한다. 이 말의 어원적 의미를 되뇌어 본다면 영어에서 그린(green)은 ‘성장하다(grow)’라는 말과 같은 뿌리를 지니고 있으며, 미래를 향한 생명체의 신호이다. 그래서 초록은 생장이고 성장이며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양’의 순결과 ‘빨강’의 사랑을 실현하는 길이 험난하다고 해도 우리는 희망을 버릴 수 없다. 이것이 크리스마스의 삼색 가운데 초록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아무리 세상이 혼란하고 절망스럽더라도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하나님이시면서 구세주로 이땅에 오신 예수님이 계시기에 그것이 가능함을 믿는 우리 모두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