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이기자의 세바시  

 

그리스도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소금의 사명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류시화 시인의 ‘소금’>

 

예쁜 병 안에 담긴 조미료들이 다 그렇겠지만 소금이야말로 고유한 맛을 가졌다. 달콤한 맛이 일품인 설탕은 씁쓸한 인생을 언제 그랬냐는 듯 달콤하게 바꿔버린다. 고소한 맛이 최고인 참기름 한 방울이면 텁텁한 삶의 자리를 신혼 방처럼 깨가 쏟아지게 한다. 화끈한 고춧가루 한 숟갈이면 단조로운 일상을 뜨거운 열정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이들 중 제일은 소금이다. 소금이 내는 맛은 단순한 짠맛 이상이다. 좀 덜 달콤하거나 고소하지 않더라도, 덜 화끈한 음식이라도 먹을 수 있지만 소금 없이는 요리가 아예 불가능하다.

시인의 말처럼 소금의 맛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얼마의 상처를 입더라도, 아픔을 감수하거나 눈물을 흘려서라도 세상에서는 소금의 맛을 내려는 누군가의 섬김과 희생이 필요하다. 그래서 예수님도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짠맛을 보여주라고 하는 것이다. 

 

달라스에 있는 모든 교회와 교인들이 세상에 살면서 우리가 일하는 곳에서 모든 삶의 현장에서 빛도 이름도 없이 희생하고 섬기고 도움을 줄 때, 세상이 예수님의 맛을 보아 선함을 알게 되는 놀라운 일들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 지역과 온 세상이 변화되고 새로워지는 은혜가 넘치게 될줄 믿는다.                      

 

이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