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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 ]  ‘달맘 송민경’의 육아를 위한 지상강좌  

 식품 라이벌 열전 

세번째 선수 우유 vs 두유

 

우유와 두유는 대체 식품이면서 ‘이란성 쌍둥이’라고 비유해도 될만큼 원재료의 성분이나 맛은 다르지만 영양과 건강적인 효능 면에서는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유와 두유 중 누가 더 나이가 많은지를 알아보려면, 언제부터 우리의 삶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기준으로 우유는 1만∼1만2000년전부터 유럽 지역에서 처음 마시기 시작하였고, 두유는 4000년 전 중국에서 부터입니다.  예전에 우유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소비가 되지만 이와 달리 두유는 주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 콩국의 형태로 마셔 왔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유의 건강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점점 그  수요가 늘어나, 현재는 세계어디를 가도 soy milk(두유)를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우유·두유의 영양적인 면을 살펴보면 둘다 모두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입니다. 단백질 함량은 100㎖당 우유는 3.2g, 두유는 4.4g가량이지만 단백질의 종류가 다릅니다. 우유는 카제인, 두유는 콩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콩단백질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심장병 발생 위험을 낮춰 줍니다. 그러나 콩단백질의 최대 약점은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메티오닌이 풍부한 쌀밥 등 곡류를 함께 섭취하여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와 두유의 지방함량은 우유 100㎖당 3.2g, 두유 3.6g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방의 질을 따져보면 두유의 승리입니다. 우유의 지방은 57%가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인데 반해 두유의 지방은 12%에 불과하기 때문에 홀밀크와 두유를 비교했을 때에는 두유가 훨씬 좋은 질의 지방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유엔 있고 두유엔 없는 것이 콜레스테롤이라면, 두유엔 있고 우유엔 없는 것은 이소플라본(식물성 에스트로겐)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두유를 먹이고 싶어도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성조숙증 논란 일 것입니다. 콩 속의 대표성분인 이소플라본이 성조숙증을 유발해 성장기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의견들이 분분하게 나오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소블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해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2008년에 미국소아과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으로 먹는양의 콩 이소플라본이 인간의 발달, 생식 혹은 내분비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영유아기 아이에게 콩 속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매우 낮은 친화력을 보이므로 성인이 섭취했을 때와 같이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하지 않습니다.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점은 우유에는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비타민,무기질 등이 고루 함유되어 있어서 흰우유 한잔(200ml)만 마셔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3분의 1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 이지만, 더 중요한 점은 우유의 85%가 수분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자연식품이자 단일식품으로써 우유의 영양성분이 우수하다는 것이지 우유만으로 모든 영양소를 얻을 수 없다는 뜻이므로 우유한잔을 한끼의 식사대용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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