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마음을 담아 짬짜면 

2017.09.21 22:11

KTN_design 조회 수:40

[성정희의 요리에 마음을 담아]

짬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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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은 국민 음식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어 본 음식이며 어릴적 엄마, 아빠와 함께 먹었던 추억의 음식 입니다. 자장면 그릇에 코를 박고 온 얼굴에 묻혀가며 먹다보면 어머니께서 웃음 가득 머금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제 입에 묻은 자장을 정성스레 닦아주시던  손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장면을 먹다보면 얼큰한 짬뽕이 생각 납니다. 저의 짬뽕에 대한 추억은 성장 후 미국에 온 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희 가족이 미국에 터를 잡은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70여마일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5여년전, 변변한 음식점니 없던터라 큰맘먹고 온 가족이 함께 한시간 이상을 달려 엘에이 한인타운으로 외식을 하러 나갔습니다.
만장일치로 중국요리를 먹기로 하고  그 당시에 짬뽕으로 유명한 진흥각이라는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단무지가 없다는 것이 참 특이했고 단무지 대신 검은빛이 도는 고춧가루에 버무린 양배추김치, 양파와 춘장이 나왔습니다.
짬뽕을 시키고 '이제 기다려야지... '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나온 짬뽕이 금방 나왔습이다.  어찌나 빨리 나오던지 깜짝 놀라며  "역시 중국음식이야!! " 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두번째로 놀란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담긴 어마무시한 많은 양이었습니다.
새우도 엄청 크고,갑오징어랑 고기도 듬뿍 들어있고, 특히 제가 사랑하는 야채가 수북하고  쫄깃해 보이는 면발에 얼큰한 국물이 찰랑거리는데 그야말로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른 느낌이 나고 콧노래가 막 나올정도로 행복했었습니다. 
자주  장거리 운전을 해서 외식을 할수 없기에  집에서 만들어 먹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자장이 생각난 어느날,  야심차게 짜장소스와 생면등등의 재료들을 사서 지지고 볶고 바글바글 끓여 삶아놓은 국수에 소스를 붓고 오이채에 고춧가루까지 팍팍 뿌려 비주얼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쓱쓱 비벼 한입가득 후루룩 넣는순간, 어찌나 짜던지 자장면이 아닌 짠장면이였습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중국집 주방장 포스로 짬짜면을 동시에 만들어 내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남편이랑 장남은 짬뽕만을 외치고,딸래미랑 막내는 자장면이 좋다하니, 지금 중국식당에 와서 주문하는거냐고 투덜거리며 속으로는 탕수육을 안시켜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야채를 채치고 볶아냅니다.

 

자장
자장에는 우리가 흔히 먹는 자장면, 과 간자장,  삼선짜장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자장면은  마지막에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물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만드는것 입니다. 
또한  간자장은 끓이는 것이 아닌  볶는 요리라 조금 더 기름집니다. 삼선자장은 고급진 해산물들을 넣어 소스를 만듭니다.

재료(2인분)__돼지살코기 200그램, 자장4-5큰술, 식용유4큰술, 양파2개, 양배추반개, 호박1개, 간장 2큰술, 설탕, 닭육수2컵, 물녹말 2큰술 (물1;녹말1)


만드는 법_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고기를 볶아줍니다. TIP_센불에 볶으면 거품이 생기지 않아요.
2 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잘게 썬 양배추와 양파, 호박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한 후 볶다가 자장을 넣고 재료가 잘 어우러지면 육수를 넣고 설탕으로 맛을 조절합니다.
3 물이 끓으면 물녹말로 농도를 맞춘후 한소끔만  끓여냅니다.

 

 

해물짬뽕
재료 (2인분) _ 돼지고기100그램, 배춧잎4장, 양파1개, 생강한톨, 고춧가루2큰술, 모듬해산물2컵, 닭육수3컵, 식용유2큰술, 간장, 소금, 부추나 시금치(옵션)
만드는 법_
1 팬에 저민생강과 기름을 넣고 향을 내 줍니다.
2 생강기름에 고춧가루를 넣고 타지않도록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3 모듬해물을 넣고 잠깐 볶다가 육수를 붓고 팔팔 끓으면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4 불을 끄기 전에 채친 양파와 배추를 숨이 죽을정도만 살짝 끓여준후 부추나 시금치를 넣고 불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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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칼럼니스트 성정희씨는 텍사스 어스틴에 거주하며 어스틴·휴스턴·달라스 등지에서 전통떡과 퓨전떡을 가르치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candycandyya_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