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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라이벌 열전

 

다섯번째 선수 콩 vs 팥

 

한국 전래동화 중에 ‘콩쥐팥쥐’이야기는 아마 모르는 분이 없을 것입니다. 이야기 속에서 마음씨가 착한 콩쥐와 마음씨 고약한 팥쥐가 등장하는 것처럼 식품에서도 콩과 팥은 콩은 ‘대두’, 팥은 ‘소두’라고 불리는 두류계의 오랜 라이벌 입니다. 
콩이 단백질, 지방이 풍부한 식품이라면 팥은 탄수화물 식품입니다. 콩(한국산 노란콩 기준)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36.2g 이나 되기 때문에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게다가 콩 단백질은 혈관건강에도 유익하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팥(한국산 붉은 팥 기준)에도 단백질이 100g당 19.3g이 들어 있습니다. 콩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다른 식물성 식품에 비하면 많은양 입니다. 
이쯤에서 콩과 팥의 라이벌전의 단백질 함량 승자를 고르라면 승리는 ‘콩’입니다. 콩은 팥보다 단백질 양도 많고, 팥에는 없는 메티오닌, 아르기닌, 트립토판 등 중요한 아미노산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콩에는 지방이 팥보다 월등이 많이 들어 있는데(콩100g당 17.8g, 팥 0.1g)  콩의 지방은 절반이상이 리놀렌산입니다. 리놀렌산은 혈관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의 일종으로 혈관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떼어줍니다. 우리가 흔히 콩기름은 볼 수 있지만 팥기름을 볼 수 없는 이유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팥에는 지방이 너무 적은양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탄수화물 함량을 살펴보면 ‘팥’의 승리입니다. (팥 100g당 68.4g, 콩 30.6 g) 혹시 당뇨병을 앓고 계셔서 팥에 탄수화물이 많기 때문에 팥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신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팥은 식이섬유 함량이 쌀의 두배 이상으로 풍부하기 때문에 장에서 천천히 흡수가 되므로 혈당도 서서히 오르기 때문입니다. 
콩에는 이소플라본(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으로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면 팥은 안토시아닌(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껍질의 단단한 정도를 비교하면 팥의 껍질이 훨씬 단단합니다. 그래서 콩 껍질은  6시간 가량 물에 담그면 물러지지만, 팥 껍질은 24시간 담가야 그제서야 약간 부푸는 정도가 됩니다. 
팥과 콩의 공통점으로는 쌀에는 부족한 비타민 B군(B1,B2,나이아신)이 풍부하다는 점 입니다. 이러한 비타민들은 우리몸의 활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지치고 피로가 쌓였을 때 콩이나 팥을 섭취함으로 기운을 차릴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압을 조절하고 몸의 부기를 빼주는 칼륨의 함량이 콩과 팥 모두 높습니다. ( 콩100g당 1340mg, 팥 1180mg)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칼로리가 중요한 부분이지요? 콩은 100당 약 400kcal 이고 팥은 337kcal입니다. 같은 양을 섭취하시려면 콩보다는 팥이 열량이 더 적고 지방 함량도 더 적습니다. 콩물이나 팥물을 이용해서 식단을 조절하실 때에는 따뜻한 팥물 한잔이 몸의 혈액순환도 도와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뛰어난 이뇨작용으로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서 다이어트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팥물을 만드실 때에는 적은 양 자주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팥에 포함된 영양성분이 많은만큼 미생물이 번식하기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

 

이 열린 강좌는 독자 여러분에게 항상 열려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을 웹사이트(www.dallasktn.com)에 글을 남겨주시면 송민경 칼럼니스트가 성심성의껏 대답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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