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마음을 담아 마른 오징어

2017.06.05 10:43

KTN_design 조회 수: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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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정희의 '요리에 마음을 담아' ]
마른오징어

 

잔뜩 찌푸린 하늘이 금방 소나기라도 쏟아 부울 듯 성난 모습을 하고 있는 날. 비가 오면 지글지글 기름냄새 풍기는  빈대떡이 생각 납니다. '빈대떡 이라도 부쳐볼까' 하는 생각에 재료를 찾으러 냉동고를 열어보니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마른오징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른 오징어를 보니  오징어를 비롯 이것저것 바리바리 음식을 싸 주시던 시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결혼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토렌스에 사시는 시부모님댁에 갔었습니다. 신혼때라 재정이 충분치 않아 마음껏 장도 못보고 살았습니다. 시댁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시어머니께서는 휴지며 마른나물이며 건어물, 고기, 생선 할거없이 자동차 트렁크에 가득가득 실어주셨습니다.  

 

"얘야~난 왜 이렇게 냉장고 정리하는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니가 좀 정리하면서 좀 많다싶은게 있으면 가져가렴. "  

" 이번주에 코스코에 가니 페이퍼타올을 세일하길래 집어왔는데 욕심을 부렸는지 너무 많이 사왔구나. 너네 아직 안샀으면 가져다가 써라.''  

" 한국서 손님이 올때마다 선물로 가져온 김이며 오징어며 멸치며 너무 많은데 냉동고에서도 오래되면 안좋다던데 너 갖다가 먹을래?"

 

지혜로우신 울 시어머니께서는 행여 며느리 마음이 다칠까싶어 이런저런 이유를 대시면서 실어주셨어요. 그때 시어머니께서 챙겨 주신 마른오징어를 고추장에 찍어먹으며 이가 아프고 아파트에 오징어 구운 냄새가 진동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래서 추억의 마른오징어 요리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마른 오징어 효능

 

1 마른오징어는 해독작용을 하여 간기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시력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2 마른오징어에는 DHA와 EPA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은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3 마른오징어 표면에 있는 하얀색의 가루,  타우린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를 예방하고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참고로 마른오징어의 타우린 성분은 우유의50배 입니다.

4 타우린과 더불어 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합니다.

 

오징어 손질

우선 오징어 손질을 먼저 합니다. 오징어를 차곡차곡 쌓아 오징어가 잠기도록 물을 붓습니다. 거기에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오징어가 물에 뜨지 않도록 눌러준뒤 2시간 가량 불려줍니다. 충분히 불린 오징어를 체에 바쳐 물기를 완전히 빼준후에 두마리씩 포장해서 냉동용 지퍼백에 이중포장해서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말랑 오징어구이

재료 _ 오징어 두마리 소스 _ 마요네즈+ 타바스코소스 또는 스리라챠소스

만드는 법 _ 냉동한 오징어를 페이퍼 타올로 물기를 닦아낸 후 양쪽 몸통을 가위로 조금씩 자른 뒤 에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오징어 조림

재료 _ 불린 오징어 두마리,간장2큰술,다진마늘1큰술,고춧가루1큰술,매실청2큰술,미린2큰술카놀라유2큰술

만드는 법 _오징어를 제외한 위의 재료가 바글바글 끓으면 잘게 자른 오징어를 넣고 달달 볶다가 통깨를 살살 뿌려줍니다.

TIP_ 칼칼한 맛을 원할 땐 꽈리고추나 할라피뇨를 넣습니다.

 

오징어 튀김

재료 _ 불린 오징어 두마리, 타피오카 또는 감자녹말, 튀김가루, 카놀라유

만드는 법 _오징어를 길게 자른 후 녹말가루를 훌훌 뿌린 뒤 반죽 해 놓은 튀김옷을 입혀 잘 달구어진 기름에 튀겨줍니다.

TIP_ 튀김옷 반죽 할때 맥주나 얼음을 넣으면 바삭한 맛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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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칼럼니스트 성정희씨는 텍사스 어스틴에 거주하며 어스틴·휴스턴·달라스 등지에서 전통떡과 퓨전떡을 가르치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candycandyya_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