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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 박사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진 씨 11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  

 

Golden Classical Music Awards International Competition 2위 수상

 

천상의 선율로 듣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만드는 연주자가 있어 화제다. 지난 5월 UNT(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바이올린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진 씨(33세). Golden Classical Music Awards International Competition 2018(이하 GCMA)에서 바이올린 부문 2위를 차지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그는 오는 11월 2일 모든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 홀에서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D 메이저(Prokofiev Sonata for solo violin in D major) 를 연주할 예정이다.
“GCMA는 미국에서 매우 권위 있는 음악 경연 대회에요. 특히 미국에서 클래식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대회죠. 이 대회의 수상자들에게는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할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저에게도 정말 감격적이고 꿈같은 일이에요.”
GCMA는 탁월한 실력의 연주자를 발굴하고 그들이 국제 무대로 도약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는 대회로 유명한 국제 음악 콩쿠르 “Grand Prize Virtuoso”와 협력하고 있다. GCMA는 현악기, 피아노, 관악 및 보컬의 모든 국적과 연령대에 열려 있는 국제 대회로 경연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연주를 비디오 또는 오디오로 녹음하게 된다. 이혜진 씨는 이번 대회에 모차르트 바이올린 콘체르토 4번(Mozart violin concerto no.4)과 프랭크 소나타 A 메이저(Franck Sonata in A major for violin and piano) 등 두 곡을 연주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할 뿐만 아니라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두 곡을 준비해 참가했어요. 모차르트의 곡은 전통적인 클래식 곡이고 프랭크의 곡은 로맨틱해요. 저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서로 상반되는 곡을 연주한 거죠. 모차르트 콘체르토는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곡이에요. 사실 연주자들에게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곡을 연주하는 건 부담스럽고 오히려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데 저는 듣는 사람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을 연주하는 것이 좋아요. 음악을 하는 이유가 제 자신의 만족 때문이 아니니까요. 듣는 이들이 행복할 때 더 기쁘고 보람됩니다.” 

 

99%의 노력, 1%의 재능 
이혜진 씨가 바이올린을 처음 접한 것은 9살 때다. 사실 바이올리니스트는 혜진 씨 어머니의 꿈이었다.
“엄마가 고등학교 때 잠시 바이올린을 배우셨나 봐요. 바이올린 소리가 너무 좋아서 꼭 딸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게 해 주고 싶으셨대요. 엄마의 권유로 배우기 시작한 바이올린이 마냥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여느 음악 전공자들과 비교해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한 바이올린, 전공을 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랫슨을 받은 것도 중학생 때라고. 예술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대학에 가기까지 바이올린은 이혜진 씨에게 열심히 해야만 하는 ‘숙제’였다.
“중앙대학교에 진학한 후에야 바이올린이 좋더라고요. 아마 입시의 부담감에서 벗어나면서 바이올린 그 자체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대학에 가서야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고 또 연습했어요. 그래서 대학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2010년 신시네티 대학(The University of Cincinnati)으로 와 대학원에 진학했다.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2013년 UNT에서 박사학위를 시작한 것은 담당 교수인 필립 루이스(Philip Lewis)와 학생들에게 연주의 기회를 많이 부여하는 커리큘럼 때문이라고. 박사과정 진학을 위해 이혜진 씨가 필립 교수에게 오디션 비디오를 보냈고 최종 오디션을 위해 달라스를 방문했을 때 필립 교수는 타주에서 오는 제자를 위해 직접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기도 했다. 
“교수님께서 오디션 반주자를 직접 구해주시고 반주 비용까지 대신 내어 주셨어요. 장학금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써 주셨고요. 큰 사랑을 받았죠. 교수님은 제 바이올린 소리가 아름답다고 칭찬해 주세요.”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연주자로 인정받는 이혜진 씨가 내린 스스로의 평가는 99%의 노력파이다. 선천적으로 가진 음악적 재능은 부족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기에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혜진 씨는 자신이 배운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즐거워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음악을 학생들에게 마음껏 가르치고 싶다. 그의 아름다운 꿈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