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럼프.jpg

 

트럼프 취임 1년, 그 업적과 평가는?

 

‘거지소굴’ 등 막말이 부른 갈등 미국의 양분화 야기
‘미국 우선주의’.‘반이민’.‘보호무역’에 세계 각국과도 반목
미국인 35% “트럼프 대통령 첫해 F학점”  
역대 최저 지지율

 

지난 1월 15일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를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이었다. 이날 역대 미 대통령들은 킹 목사의 삶을 기리며 인권 옹호와 인류의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을 펼쳤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라라고 골프장 행을 택했다. 
특히 올해는 킹 목사 암살 5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갖고 있었기에 그의 골프 라운딩은 더욱 큰 비난을 샀다.
이렇게 많은 이슈와 문제를 몰고 다닌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토)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대선 레이스부터 ‘아웃사이더’로서 좌충우돌식 행동과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며 첫 해를 마무리한 것이다. 
KTN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과 그에 대한 평가, 숫자로 본 취임 1년을 모았다.

 

분열과 갈등의 취임 1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해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많은 파문을 일으킨 해로 기록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이 그 대표적 예다. 사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기치로 내걸었기에 ‘반 이민’과 ‘보호무역’ 등 대내외적 갈등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그의 발언에 따라 매순간 둘로 나뉘며 큰 파장을 몰고왔다. 작년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반 이민 행정명령국경장벽 건설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에(DACA) 폐지 추진, 샬러츠빌 유혈사태 후 나온 인종차별 논란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파장은 미국 밖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인’과 ‘미국산’을 강조하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맺은 무역협상을 원점으로 돌렸으며 독일의 메르켈 총리 등 일부 국가 지도자들과는 설전을 벌였다.

 

오직 경제분야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치적으로 분석된다. 최고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한 대규모 세제 개혁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증시는 트럼프 지지자들뿐 아니라 민주당 성향 유권자로부터도 대체로 후한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숫자로 본 트럼프 취임1년
 

21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 백악관 고위 참모 61명 중 21명이 사임했다. 이는 34%에 해당하며 역대 최고의 교체율이다. 또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백악관 주요직 79곳의 교체율도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관계자로서 현재는 물러난 사람들 중 대표적인 인물들로는 먼저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으로 불과 24일만에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35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미 유권자 1,98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35%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첫해 성적으로 낙제점인 'F학점' 부여했다. 또 11%는 ‘D학점’, 14%는 C학점을 줬다.
이를 정당별로 살펴보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72%는 A 또는 B학점을, 오직 10%만이 D나 F학점을 부여했다. 반면, 민주당 유권자들은 79%가 D나 F학점을, 불과 8%만이 A나 B학점을 줬다. 무당파의 경우 45%는 D나 F학점을, 27%는 A나 B학점을 부여했다.

 

39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 평균 지지율은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수치는 역대 최저 기록이었다.
갤럽에 따르면 작년 1월에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간 최고 지지율은 45%였으며 평균 지지율은 39%로 종전 최저 기록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49% 지지율보다 10%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주간 지지율은 38%다. 한편, AP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NORC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트럼프 취임의 결과로 미국이 훨씬 더 분열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60

인터넷매체 맥클래치가 미 외교협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지난 1년간 고위직 외교관의 60%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 ‘반 이민’ 등을 내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 그의 좌충우돌식 성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나 협력보다는 '힘'을 내세우고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트위터로 옮기는 그의 돌발 행동이 대사·공사·참사급 직업외교관들의 대거 사직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리 _ 안창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