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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세계는 지금 ‘테러와의 전쟁 중’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테러리즘이란 정치, 종교 등의 목적을 위해 폭력적 방법으로 비무장의 개인, 단체, 국가를 상대로 사망 혹은 신체적 상해를 입히거나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어떤 행동을 강요하는 행위를 뜻한다. 그리고 이런 테러는 위에 언급된 것처럼 민간인을 대상으로 발생, 사회에 큰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기 때문에 더욱 그 문제가 심각하다.
그리고 이 시각,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로 인해 세계는 피를 흘리고 있다. 이와 같은 테러가 일반인들에게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최근 발생한 테러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이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 테러나 테러 배후단체의 공격으로 희생된 사람이 수만 명에 이른다. 지난 5월 22일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자폭 테러’와 곧이어 터진 ‘런던 브리지 차량 및 흉기 테러’로 세계의 이목이 테러에 집중된 이때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들을 종합했다.

 

주요 테러사건 : 2015~2016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활동 영역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해외로 급속히 확대하며 2015년에만 800명 이상이 테러에 희생됐다. 
특히 2015년 10월에는 러시아 여객기 테러 사건으로 탑승한 224명 전원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11월 파리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로 인해 130명이 숨지고 35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등 2015년은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이 더 과감해진 것이 특징이었다.
이렇듯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주요 테러 사건만 따져도 지난 2015년에 터키 100명, 프랑스 150여 명, 러시아 225명 등 최소 5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16년에도 희생자 숫자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테러사건 : 2017
테러로 인한 희생자의 증가는 올해도 계속 이어졌다. 아직 2017년의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많은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 발생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의 관심이 테러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흉기 테러(2월 3일)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야외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경계근무를 서던 군인들을 겨냥해 흉기 테러가 발생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다른 군인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생포됐으며 흉기로 공격 당한 군인은 머리에 경상을 입었다. 
당시 박물관에는 천 여명의 방문객이 있었다. 그리고 체포된 남성은 이집트 출신 압둘라 레다 알하마니(29)였으며 그는 범행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사당 차량 및 흉기 테러(3월 22일) - 영국 런던의 도심 한가운데인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오후 2시 40분쯤 칼리드 마수드(52)가 승용차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친 뒤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이어서 의사당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그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이 일어나며 경찰 중 하나를 칼로 찔러 부상을 입히고 그도 경찰의 총에 맞으며 시도가 무산됐다. 결국 그를 포함 6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치는 대형 테러 사건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범인은 평소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관심이 많았던 영국 태생 칼리드 마수드(52)로 밝혀졌으며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흉기공격을 당한 경찰관도 결국 목숨을 잃었다. 
한편, 이 사건에서 보수당 하원의원인 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차관이 흉기에 찔린 케이스 팔머(48) 경찰관에게 응급조치를 취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혼란 속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의로운 모습이 재조명 되기도 했다. 
▷러시아 지하철 자폭 테러(4월 3일) - 오후 2시 20분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 1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 것은 다행이었지만 러시아 제 2의 도시에서 발생, 더 큰 충격을 줬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사건 발생 후 모든 역을 봉쇄하고 열차 운행을 중단했으며 용의자가 키르키스스탄 출신의 러시아 국적자 아크바리욘 드자릴로프(22)라고 밝혔다. 또 당국은 터지지 않은 폭발물이 들어있는 다른 가방을 상트페테르크부르크의 또 다른 역에서 발견, 드자릴로프의 DNA를 발견했다고도 전했다. 
▷스웨덴 차량 테러(4월 7일) - 오후 2시쯤 스웨덴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서 트럭이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으며 수사 당국은 나흘 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라흐마트 아킬로프(39)로부터 범죄를 자백받았다. 그리고 4월 14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압둘라지즈 카밀로프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그가 IS 소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총기 테러(4월 20일) - 프랑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4월 20일 파리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했다. 오후 9시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한가운데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남성과 경찰이 총격전을 벌여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범인도 도주 중 다른 경찰관의 총에 현장에서 숨졌다. 
사건 직후 IS는 배후를 자처했으며 수사 당국은 테러범이 프랑스 국적의 카림 쉐르피(39)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특히 우명 관광지인 개선문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 충격을 더했다.
▷영국 콘서트장 자폭 테러(5월 22일) - 불과 20여일 전인 지난 5월  22일 영국 북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맨체스터 아레나 실내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진 것이었다. 그리고 공연 직후 이 콘서트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장 인근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오후 10시 33분쯤 경기장 출구에서 폭발이 발생, 22명이 목숨을 잃고 50여명이 다쳤다. 특히 사망자에는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다.
수사 당국은 자살 테러 용의자로 살만 아베디(23)를 지목했다. 아베디는 맨체스터 태생 리비아 이주민 출신으로서 영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 브리지 테러(6월 3일) - 6월 3일 런던 시내의 런던 브리지와 인근 마켓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차량 및 흉기 테러가 발생했다. 맨체스터 아레나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으로서 올해 들어 영국에서 발생한 세 번째 테러였다.
이 테러로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범인 3명도 모두 현장에서 사살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범인들은 파키스탄 태생의 영국 시민권자 쿠람 샤자드 버트(27), 로코·리비아 이중국적자 라치드 레두안(30), 모로코계 이탈리아인 유세프 자그바(22)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4일 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기도 했다.

 

테러 무대의 확대
테러를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로 여겨서는 안된다. 비록 위에 언급된 테러들이 모두 영국,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 등 유럽을 배경으로 발생했지만 2015년과 2016년의 사례들을 짚어보면 미국·캐나다가 속해있는 북미와 필리핀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가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테러는 사이버 공간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이버 테러는 테러리스트들의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없애고 테러로 인한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위협이 도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코소보의 아르딧 페리지(Ardit Ferizi)라는 인물이 테러리스트 조직인 IS의 온라인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2015년 후반에 검거됐다. 미국이 개인을 사이버 테러리즘으로 기소한 첫 사례로 기록된 것이다. 페리지는 미국 정부 기관 및 군 조직의 주요 인사 1350명을 포함해 약 10만 명의 신상정보를 IS측에 넘긴 것으로 판명됐다.
또 시리아 전자군 소속의 아마드 우마르 아가(Amad Umar Agha), 피라스 다르다르(Firas Dardar), 피터 로마르(Peter Romar)도 2016년 3월, 미국 및 미국 언론사들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기소됐다. 이 밖에도 같은 시기 미 사법부는 일곱 명의 이란 해커들을 기소했다. 미국 주요 금융 기관들을 3년 동안 디도스로 공격했으며 특히 이중 한 명은 뉴욕 댐 서버를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해킹으로 엄청난 숫자의 인적, 물질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테러, 더 이상 남의 일 아냐
테러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달라스도 이미 테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5월 3일(일) 갈랜드 커티스 컬웰 센터(Curtis Culwell Center)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무함마드 풍자 회화 이벤트가 열리던 이곳에 이슬람 교도 2명이 경비원과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으나 곧 경찰의 총을 맞아 사망하고 경비원 한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었다. 
사망한 범인들은 ‘엘튼 심슨(Elton Simpson,31)’과 ‘나다 수피(Nadir Soofi,34)’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들은 공격 30분 전 트위터에 ‘#texasattack’과 ‘성전(Jiad)에 참여한 이슬람 전사(Mujahideen)로 우리를 알라께서 받아주소서’라는 글을 올려 이날 범행이 계획된 테러였음을 알 수 있었다. 당시 미 전역의 언론이 이 사건을 타전하며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 달라스 발(發) 테러 사건이 전 미국을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은 순간이었다.
한국, 한국인, 혹은 해외 한인 동포들도 테러의 위협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한해 해외 방문자 2천만 명, 재외 동포 720만 명의 상황에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위험에 처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테러에 휘말려 한국인 관광객 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테러를 남의 일로 치부하지 말고 테러로 인한 참혹한 현실과 발생 이유를 직시할 때 비로소 우리는 테러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다.

 

 

[KTN] 취재_안창균 기자 press1@dallask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