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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2017 LPGA VOLUNTEERS OF AMERICA TEXAS SHOOUOUT

 

한국인 어머니, 일본인 아버지 둔


‘노무라 하루’ 우승

 

‘노장’ 크리스티 커와 6번의 치열한 재 연장 끝 ‘영예’

 

 

한국계’ 일본 선수, 노무라 하루가 지난 30일(일) 어빙 라스콜리나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17 LPGA 벌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차례 재연장의 접전 끝에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마지막 날, 강한 바람 탓에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실제로 올해 LPGA 투어 중 가장 높은 우승 스코어이자 첫 한 자릿수 언더파 우승 대회로 기록되기도 했다 
노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 크리스티 커(미국)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2라운드부터 지켜온 선두를 지키며 지난 2016년 스윙잉스 커츠 대회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머쥐었다.
반면, 올 시즌 부활하며 제2의 전성기 실력을 보이고 있는 크리스티 커는 통산 20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세컨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노무라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직전 대회였던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회도 놓쳤다.

 

노무라의 “배고파”, 한국과의 깊은 인연
노무라 하루는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 그린 주변에 모여 앉아 응원을 펼친 한국 선수들에게 “나 배고파”, “너무 추워”등의 유창한 한국어를 건네며 친분을 과시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를 둔 노무라는 7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초, 중, 고를 모두 한국에서 다녔고 실제 일본어 보다 한국어를 더 잘 구사한다. 
문민경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노무라는 주니어 시절에는 한국이름으로 선수생활을 했다. 한국 드라마와 한국 가요를 즐겨듣는 전형적인 한국의 25세 젊은이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한국 정서에 익숙하다.
그녀의 스폰서 역시 한국 기업인 ‘한화’가 맡고 있으며 가방에는 일본국기와 한국국기가 나란히 새겨져 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하면서 일본 국적을 택한 노무라는 더 넓은 일본무대 활동의 편의를 위해서 국적을 변경했으나 일본어 구사가 완벽하지 못해 일본 스폰서 계약을 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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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직후 한국선수들의 환호를 받는 노무라 선수

 

노무라, 악조건 속에서도 ‘강심장’

노무라는 “바람이 불고 어려운 컨디션이 더 도전된다”고 밝힐 정도로 악조건 상황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녀가 첫 우승을 거둔 LPGA 호주여자오픈도 그랬고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스윙잉스커츠 대회의 우승 상황도 비슷했다.
노무라는 “해가 떨어지면서 추워졌는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지난해 우승한 스윙잉스커츠 대회 때도 바람이 불고 추웠는데 그때의 기억이 난다”며 미소지었다. 
또한 백전 노장 크리스티 커와의 대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끈질진 승부근성을 보여주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PGA 투어 첫 연장전이었음에도 도리어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를 부리며 관록의 크리스티 커보다 정신력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노무라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의 목표를 갖고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시즌 결전의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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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TOP 3 에 이름 올리지 못한 한국 낭자들

매 대회마다 우승과 2위의 자리를 차지했었던 한국 낭자들이 올 해 대회에서는 TOP 3 진입에 실패했다. 최고 성적은 박성현이 거둔 공동 4위(이븐파)이며 지은희 선수가 1오버파로 5위를 거뒀다.
마지막 날은 강한 바람에 모든 선수 중 단 2명만 언더파를 칠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였다. 2위를 기록중이던 박인비 선수는 15번 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며 9타를 잃고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박인비는 올 시즌 처음으로 80대 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선두권에 있던 아마추어 기대주 성은정 선수도 마찬가지. 강한 바람과 마지막 조라는 압박감에 15타를 잃으며 최종 9오버파를 기록, 40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라운드가 끝난 후 눈 감염으로 기권했으며 ‘덤보’ 전인지도 난조를 보이며 2라운드 컷오프 되는 등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의 눈에 띄는 부진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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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퍼팅에 임하는 미셸위

 

KTN 캐디 빕 광고에 ‘큰 관심’

대회 내내 캐디 빕(캐디들이 입는 조끼) 배면에 새겨진 영문 상호 ‘리틀 카타나’와 한글 ‘달라스 코리아 타운 뉴스’가 동포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언론사 사진과 방송 중계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달라스 동포 기업의 이미지를 타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LPGA 광고 효과는 본지인 KTN 신문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줬고 특히 자매사인 일식당 리틀 카타나의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를 구경하러 온 달라스 거주 한인인 김경민씨는 “처음에는 한국어가 씌어져 있어서 신기했다. 한국 업체가 세계 대회에 이름을 올리는 것 만으로도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 기쁘다”며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티비 중계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달라스가 나오고 내가 중계화면에 나올 수 있다고 전화했는데 한글도 있으니 찾아보라고 한마디 더 붙여서 재밌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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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유일 LPGA 대회, 동포 사회의 관심과 호응

올해 대회는 한인 동포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로써 홍보와 행사들을 아끼지 않은 탓인지 예년보다 많은 한인 갤러리들이 자리를 찾아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본지뿐만 아니라 KAPN 등의 한인 단체에서 티켓 이벤트 등으로 많은 동참을 유도했으며 특히 KTN은 머스탱 클럽 등의 프리미엄 티켓 이벤트를 통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 한인들의 긍지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KTN] 취재_서종민 기자 press2@dallask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