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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니들이 ‘인권’을 알아?

2018.06.01 13:14

KTN_WEB 조회 수:132

  손용상 칼럼 / 짧은 글 깊은 생각  

 

니들이 ‘인권’을 알아?

 

며칠 후가 현충일이고, 그래서인지 4.27 ‘판문점 회담’ 이후 수많은 호국영령들이 나라 걱정에 마치 호곡(號哭)하는듯한 요즘이다. 사람마다 작금의 나라 운명이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지난주엔 우리 대통님이 ‘도람뿌’ 형님한테 창피 먹고 온 다음 날, 국민 몰래 김정은을 ’친구처럼’ 만났다며 자랑(?)을 늘어놔 그와 또 무슨 이상한 작당을 한 것 같아 국민들을 또 다시 헛갈리게 하고 있다. 얼마 전 SNS를 통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졌던 한 여대생의 뼈아픈 질책이 생각나 이번 칼럼을 통해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본다.

 

- 정신 나간 인간들에게 고한다. 뭐? 정은이가 귀여워? 알고 보니 호감이야? 눈빛이 여린 것 같아? 인기 짱이라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인스타에 해쉬태그 달고 평양냉면 인증하니까 막 평화가 온 것 같다고? 이봐, 산통 깨서 미안하지만, 니들이 여태까지 공짜로 누리던 게 진짜 평화야. 선대들이 피 흘리며 지켜낸 자유를 대가 없이 누렸으면서도 그 고마움을 모르는 너희 같은 애들은 딱 그 평양냉면 수준인거야. 이 나라 대통이란 인간마저도 이제 김정은이 ’친구 같다’고 헛소리를 하던데...그래? 그러면 이제부터라도 양심 챙기고 입 다물고 살아라.

 

앞으로 니들은 인권 같은 소리는 꺼내지도 말고 살아. 인신매매, 강제낙태 같은 지상 최악의 인권 유린이 밥 먹듯이 일어나는 곳이 북한이야. 인구 대비 강제노역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비율은 전 세계에서 1위라지? 게다가 제 친형은 독극물로, 고모부는 고사포를 쏴서 형체도 남기지 않고 갈기갈기 찢어 죽인 놈이 김정은이야. 뭐 다시 보니 김정은이 친근해? 응, 대신 넌 앞으로 절대 인권 같은 말은 입에 담지도 마. 동성애자 인권이 다 무슨 말이야. 지구상에서 동성애자를 가장 잔혹하게 탄압하는 게 공산주의 정권이란다. 또 뭐라고? 여성혐오? 페미니즘? 북한 여성인권의 실태 앞에서 누구보다도 분노해야 할 존재가 페미니스트야. 니들이 뜨뜻한 방구석에서 아이유 노래가 여혐인지 아닌지 속 편하게 지껄이고 있을 시간에 북한 여자들은 중국으로 팔려나가. 꼼짝없이 창녀로 혹사당하다가 혹여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마취도 없이 자궁을 도려내는 끔찍한 낙태 시술을 받아야 해. 그렇지만 넌 관심 없겠지. 알고 보니 김정은은 좋은 사람이니까

 

넌 최순실, 정유라 욕하면서 상대적 박탈감 타령할 자격도 없어. 김일성대학 들어가려면 얼마 줘야 하는지 알고 하는 얘기야? 못해도 1만 달러야. 그나마 그 자리도 다 당 간부 자녀들 자리고. 사회주의 국가에선 다 같이 잘살 것 같던? 북한에 그딴 건 없어 평양이야말로 김정은 정권에 무한한 충성을 맹세한 귀족들만 들어가 살 수 있는 상위 1%의 공간이야. 대다수를 차지하는 빈민층은 먹고 살 게 없어서 쥐를 잡아먹다 못해 자기 자식까지 장마당에 내놓아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어. 대체 니가 촛불을 들었으면 뭘 어쩔건데?

 

그리고 뭐라? 잊지 않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 쪽팔린 줄 알면 다시는 입에 담지 마. 한국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게 100년도 안 됐어. 천안함 피격으로 새파란 젊은 군인 46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그런데도 사과 한 마디라도 있었나? 인간의 탈을 쓰고 감히 그 희생자들을 자작극이라고 덮어씌우는 그 후안무치함을 잊고 살면서도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소리가 나와? 너들은 그런 거 다 잊고 살 수 있을 만큼 원래 정의감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인간들이야? 이번에 너들은 잘난 평양냉면 한 그릇이랑 양심을 바꿨어!
인스타에 올린 그 자랑스런 해쉬태그, 마음껏 거기에 취해서 즐겨. 그렇지만 현존하는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의 괴수를 평화의 비둘기처럼 반긴 너는 다시는 ‘정의’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없는 거야. 그들이 카메라 앞에선 사람 좋은 웃음을 짓지만 검은 뱃속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는 걸 몰라서 그래? 평양 공연 보며 웃으니까 정은이 일가족이 인자하고 좋은 사람 같아? 이봐, 그네들이 키우는 졸개들은 자유 찾아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고문하고, 굶기고, 처형하고 그 가족들까지 싸그리 씨를 말려 잡아 족치는 악마들이야. 제발 있는 그대로 북한을 바라봐. 당장 눈앞에 있는 평양냉면에 취해서 네 양심을 팔아먹지 말고! *

 

손용상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