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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목사 = 분식집 대표 
“삶에서 주님을 봅니다”

 

텍사스 방문한 ccm 사역자 겸 분식집 사장, 강훈 목사

 

 

 

솔직함과 화통함. 2년만에 달라스에서 만난 강훈 목사는 지난주에 만난 이처럼 ‘쿨’한 모습으로 악수를 청했다. 누구를 만나도 친근한 미소로 ‘밥 먹으러 갑시다’ 라고 화두를 건넬 수 있는 담백함은 그의 지난 삶의 흔적에서 배어 나오는 진한 국물 같다고나 할까.
강훈 목사는 유년기에 겪었던 불우한 가정 환경을 딛고 자신의 삶을 나누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희망 전도사다. 폭력적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10명의 새 어머니들과 중학생 시절부터 끼니를 때울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던 지난 힘들었던 과거는 완전히 씻겨 나갈 수 없는 아픔으로 늘 그의 가슴속에 남아있지만 하나님을 통해 투영된 존귀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극복의 삶을 한걸음씩 살아가고 있다.
CCM 사역자로, 손양원 목사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와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 스타킹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청소년들의 프로듀서 역할까지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빛내는’ 삶을 살고 있다는 강 목사는 자신처럼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시작했던 분식 트럭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발견하게 되고 이후 분식집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나누고 있다.

 

불우 청소년의 자립
강 목사는 이혼 고아, 가출 청소년 등 부모의 학대와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집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늘 시선이 간다. 자신의 삶에서 경험했던 아픔을 공감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강 목사는 “이렇게 집이 없거나 집을 나온 아이들이 지내는 그룹 홈이 복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이 아이들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룹 홈을 퇴소해야 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사회에 곧바로 진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이런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고 재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어떤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에요. 분식집도 그런 맥락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불우 청소년들 중에도 재능 있는 이들이 많고 이들에게 여러 독지가들의 후원의 손길이 답지하지만 이런 재능있는 아이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후원도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평범한 아이들은 즉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강 목사가 운영하는 떡볶이 집은 이런 아이들이 재정적으로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배후지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한다.

 

벌써 3호점, 아이들이 기댈 수 있는 공간되길
그가 운영하는 분식집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는 강훈 목사의 비즈니스이자 목회지다. 1호점(일산), 2호점(온양온천)에 이어 3호점(의정부)을 곧 오픈한다. 3년 넘게 교제해 온 불우 청소년들과 함께 가게를 시작하게 된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가장 큰 열매다. 자립과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고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곳에서 밝은 빛 한줄기를 발견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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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중인 분식집 '떡하나주면 안잡아먹지' 주방에서


강목사는 “아이들이 자립이 안돼서 ‘범죄’하지 않게 하는 것이 이 가게의 목표이자 사역의 목표입니다. 떡볶이 레시피를 만들고 특허를 냈는데 내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됐을 때 우리 아이들이 생활을 영위할 먹거리를 좀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장치를 해 놓은 것이죠”라며 “넘치게 잘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가게의 목표고 나아가 이 아이들이 프랜차이즈 점을 하나씩 맡아 제2, 제3의 사역이 퍼져나가기를 소망해 봅니다”라며 기대와 성원을 당부했다.

 

생각을 바꾸는 것
미국에는 깨어진 가정들이 많다. 각박하고 바쁜 이민 생활에서 부모와 괴리되어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청소년들이 마약, 비행 등 탈선에 빠질 기회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1.5세가 겪는 문화적 충격과 부모세대가 미국에 적응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함께 짊어져야 하는 무게감, 어려운 삶속에서 부모들이 겪는 불화, 불안한 가정상황들이 주는 마음의 불안함은 청소년들의 성장기에 상처가 돼 트라우마로 자리잡기 때문에 성장해서도 흔적이 지워지지 않는다.
강 목사는 “저도 자라면서 많은 아픔을 겪어 왔기 때문에 이민세대 청소년들과 흔들리는 가정들을 만날때마다 공감도 돼고 해주고 싶은이야기가 많아요. 그래서 특히 미국에 계신 목회자 분들께서 저를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라며 미국 방문에 대한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아픔을 겪는 이들이라면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환경을 바꾸기 보다는 환경에 기대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나의 생각을 바꿔 어려운 환경을 비껴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라며 “사람에게 기대하는 마음 자체를 일찌감치 내려놓고 기꺼이 내어주셨던 예수님의 마음으로 나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삶이 진정한 자유를 포용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라고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휴스턴, 샌안토니오와 러벅등에서 이미 집회를 마친 강훈 목사는 달라스에서도 큰나무교회19일(금), 빛과 소금의 교회 24일(수) 집회에 이어 26일(금) 저녁 7시부터는 제일연합감리교회(담임 박광배 목사)에서 집회와 28일(주일) 킬린 집회를 마치고 29일(월)에 귀국한다.


한편 강훈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떡하나주면 안잡아먹지’ 분식점 3호점을 위해서도 아직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웹사이트 http://go.missionfund.org/foodbridge를 통해 후원이 가능하다. 달라스 동포사회의 작은 정성이 무숙 자립 청소년 숙소 지원 및 가출청소년 무료급식 등의 사역에 큰 힘이 될 것이다.

 


[KTN] 취재_서종민 기자 press2@dallask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