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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68주년 특별기고 -
마지막 남은 참전 군인 하늘가시다


독자 여러분 한주간 편안 하셨습니까? 지난 주는 휴스턴을 중심으로 루이지애나까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휴스턴은 작년 태풍 하비로 많은 피해를 입어서 그런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무 사고없이 잘 지나간 것 같습니다. 비가 너무 와도 걱정이지만 저같이 농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이 정도씩만 내려주면 하늘에 감사하겠다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욕심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 아 잊으랴 어찌우리 이 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어제가 6.25 전쟁 68주년이었습니다. 몇십년 전만해도 매년 이때쯤 되면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울려퍼지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습니다. 
이번 6.25 한국 전쟁 68주년을 맞으며 저의 마음이 좀 짠합니다. 제가 다니는 new caney 작은 성당에 나오시는 한국 참전 군인 5분 중에 마지막으로 한분이 버티고 계셨는데 지난 4월에 먼저가신 전우를 찿아 하늘로 가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슬픈 새드 무비같은 이야기를 이해하시려면 지금부터 8, 9년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부터 10여 년전에 제가 뉴케니 성당에 나간지 얼마 안되었을 때 그 주간에 메모리얼 데이(한국으로는 현충일)가 있었습니다. 그 날 신부님 미사가 끝나기 전에 아마 참전군인들께 축복의 말씀을 해주시려고 교회 안을 한번 둘러보시며 “2차 세계 대전 참전하신 분 일어나세요”하셔서 몇 분이 일어나셨고 그 다음 “한국전쟁 참전하신 분 일어 나세요” 하셨는데 4분 정도 일어나신 것을 보고 그때 정말 너무나 놀랐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월남 참전군인, 모든 참전군인들을 위하여 신부님이 축복기도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때부터 시작하여 참전 군인 할아버지들이 지난 10년동안 1분 1분 돌아가시고, 앞에서 말씀드린 마지막 한분마저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아 계시던 참전 할아버지는 한국전에 참전해서 행방불명 된 친구를 일생동안 기다려왔는데 이제 이 세상에서는 보지 못하고 이제 하늘에 가셔서 만나보셨겠지요. 

“박원장 매년 느끼는 거지만 참으로 슬프네 그랴. 대체 미군이 얼마나 많이 한국전에 참전을 했길래 미국 어디를 가나 공원이나 전쟁기념관에 가면 전사하신 분들 동판이나 돌 위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대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전사 하신거야?”
1950년 6월 25일 전쟁시작 1953년 7월 27일 휴전까지 3년 1개월 2일까지 전쟁에 참여한 전투병 파견 우방국 16개국과 비전투병 4개국이 싸워주러왔고, 우리 최대 우방국인 미국은 한국전쟁에 들어간 모든 전쟁비용을 부담하고 미군 병력 178만 9천명이 전쟁에 참전하여 이 중에 전사자 5만4,246명, 부상자 9만 2,114명, 실종 인원  8,176명, 포로로 잡힌 7,190명 이상입니다

이걸 보시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숫자로 말씀드리니 그저 그러네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사하신 분들 이름 부르며 첫분부터 숫자를 세어보세요. 아무리 여러분들이 빨리 숫자를 세어본다해도 아마 전사자 몇백 분 이름만 외치셔도 지칠거에요. 한국전쟁에 아무것도 모르는 미국 젊은이들이 2백만 가까이 참전해서 실종자 포함 6만여명이 남의 나라 전쟁에 목숨을 잃었다.  만약 지금 여러분의 아들이 우리 나라가 아닌 이름도 모르는 어떤 나라 전쟁터에 가서 죽었다(戰死) 한번 생각해보세요.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가 생길 거에요. 어떤 분들은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요. 아니 내후년이면 전쟁이 난지 70년이 되는데 왜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를 하냐고요. 그리고 전쟁 타령이라고요. 여보세요 그런 말씀 하지마세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아직 참전하신 분들 10%가 생존해 계시고 전쟁에 부상당하신 분들은 아직도 그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시는데 그리고 그분들 이야기 들어 보시면 전쟁 당시의 일이 바로 어제 같다고 하는데, 뭐라 옛날이야기라니요.

끝으로 한국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92세 할머니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싱가포르 회담후 한국 전쟁 때 전사하여 북한에 남아 있는 약 5,000 명 이상 전사자 유해를 점차적으로 미국으로 송환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68년 전에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칼 세일텔 중위 가족이 24살 나이에 부인과 딸 그리고 태어난지 몇개월밖에 안된 아들을 시애틀에 남겨두고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1950년 12월7일 장진호전투 중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해를 수습하지 못하고 전쟁은 끝나고 반세기 넘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국 전쟁에 참전하러 떠날 때 2살이던 칼 세일텔 중위 딸 70세의 루이 허버트와 부인 로잔 여사는 남편 유해를 68년이나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CNN 기자의 인터뷰를 보고 정말 코끝이 찡하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어찌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이 분들만 있으시겠습니까? 이번에 꼭 전사하신 칼 세이텔 중위님의 유해가 돌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성당 참전 할아버지 친구분의 유해도 고향 가족품으로 돌아오는 꿈을 꿔봅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모든 분들과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시지 못한 참전 영혼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 전쟁이 없기를  마음 속으로나마 빌어봅니다.

 

기고_박복현(박보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