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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스 경찰저격사건’ 2주기 -

총격사건, 끝이 안보인다!

방학에도 교내 총격으로 2명 총상 … 총격전에 3세 소녀 침실에 총탄 날아와

텍사스 공립학교, 너무 많은 출입문이 문제? … “금속탐지기가 해법아냐”

더 높아진 총격규제 목소리 … ‘규제’ vs ‘자유’ 대립, 앞으로도 이어질 듯

 

지난 2016년 7월 7일(목)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경찰저격사건’은 경찰 5명의 희생을 낳으며 달라스와 미국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유가족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슬픔에 잠겼으며 희생된 경찰들을 애도하고 동료를 잃은 달라스 경찰국을 위로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아직 ‘교내 총격사건’, ‘무차별 총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얼마 전 메릴랜드에서는 언론사를 목표로 삼은 총격사건이 발생, 5명이 사망했으며 2월에는 플로리다의 한 고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17명의 학생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텍사스에서도 지난 5월 고교 총격사건으로 10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달라스 경찰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폭력사건이 무려 22%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것은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총격사건이 끊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끊이지 않는 총격사건

지난 7월 1일(일) 러브필드 공항인근에서는 총격전이 발생했다.

달라스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30분께 총성을 들었다는 한 시민의 제보로 경찰이 출동했다. 그리고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파크랜드와 크레스트뷰 드라이브가 만나는 곳부터 카메라가 설치된 주택까지 최소 3명의 용의자들이 차량 2대를 운전하며 수십 발의 총탄을 서로에게 발사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이 발사한 총알들 중 일부는 이 주택의 창문을 뚫고 들어왔으며 특히 잠을 자고 있던 3세 소녀의 침실에도 날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이 소녀는 집밖에서 일어난 총격전에 잠을 깬 후 “Too loud”(너무 시끄러워)를 연발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캔자스시티 인근 오버랜드파크에 위치한 선라이즈포인트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학교에서 일하던 근로자 2명이 중상을 입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경찰이 용의자를 추격, 결국 체포에 성공했으며 총격범은 차량 절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격사건은 다른 교내 총격사건에 비해 그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맞은 기간에 발생, 더 큰 충격을 줬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26일 인대애나의 한 이케아 매장에서 6세 소년이 장전된 권총을 주워 총알이 격발되는 아찔한 사건이 있었으며 17일에는 뉴저지 마을 심야축제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무려 22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또 18일에는 플로리다와 펜실베니아에서 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과 지미 워포(Jimmy Wopo)가 총에 맞아 같은 날 사망하기도 했다.

 

텍사스 학교, 금속탐지기가 해답?

휴스턴 인근 산타페에 위치한 산타페 고교에서는 지난 5월 18일 교내 총격사건으로 10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사건 직후 텍사스 댄 패트릭 부지사는 텍사스에 위치한 학교에 출입문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서 ‘출입구가 너무 많아 모든 문에 경비를 세울 정도로 인력이 많지 않다’고 주장을 펼친 것이다. 물론 시민들은 그의 발언에 ‘총이 사람을 죽이지 문이 사람을 죽이나’라는 반발과 함께 더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댄 패트릭 부지사는 지난 7월 2일(월) “최대 10개의 금속탐지기를 산타페 교육구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한번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책은 없다”며 “각 교육구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각각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댄 패트릭 부지사는 휴스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다른 교육구가 금속탐지기 설치를 원할 경우 주의회가 이를 도울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때도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없어 많은 비판을 불렀다.

 

총기규제, 가능할까?

총기규제를 원하는 목소리는 매년 높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교내 총격사건이 줄을 이으며 학생들과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직접 자리를 털고 일어나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6월에도 플로리스 파크랜드 총기난사 사건을 겪은 고교생들이 총기규제를 호소하며 전국 순회에 나섰다. 이들은 6월 15일 시카고를 시작으로 미국 20개 주 50곳을 순회하며 총기규제를 지지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청년들을 모집하는 캠페인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총기보유에 관대하며 일부 시민들에게 ‘총기 보유’는 ‘자유’를 쫓는 그들의 이념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AP통신이 지난 6월 18일 국제무기 조사기관인 '스몰암스 서베이'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한 미국인이 전체 소형 총기의 40%에 가까운 3억 9,300만 정을 소유하고 있었다. 미국인 1명당 1.21정을 갖고 있는 셈이다. 또 미국인들은 매년 1,400만 정의 새 총기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총기규제 반대론자들을 옹호하는 전미총기협회(NRA)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 총기사건일 일어날 때마다 거세지는 총기규제 논란은 이들의 막강한 자금력에 금방 힘을 잃는다. 따라서 고질적인 총기규제 논란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안창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