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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지보드 트위터 캡쳐

 

‘8월 SAT’, 작년 아시아 SAT와 동일 ‘충격’

 

컬리지보드, 성적 ‘인정’하고 특별 조치 없어 … 학생ㆍ학부모 혼란 가중

 

 

지난 8월 25일(토)과 26일(일)에 시행된 개정 SAT가 작년 아시아 지역에서 실시된 개정 SAT와 100% 동일해 최근 고등학생들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험을 주관하는 컬리지보드(The College Board)가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생들의 점수를 인정한다는 계획을 밝혀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

물론 SAT가 예전 시험과 완벽하게 같은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엘리트학원의 저스틴 김 원장은 “SAT는 문제은행 방식이기 때문에 과거에 나왔던 기출 문제가 나중에 언젠가 다시 나올 수 있다”며 “보통은 기출 문제와 새로운 문제를 섞어서 하나의 시험을 만들지만 가끔은 완전히 똑같은 시험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기존 SAT가 아닌 개정 SAT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3월 SAT는 지문의 비중을 높이고 배점을 달리하는 등 출제방식과 시험진행에 있어 대대적인 변혁을 맞았다. 따라서 이 시점 이후에 치러지는 SAT는 기존의 SAT와 구분하기 위해 개정 SAT로 불리고 있다.

문제는 개정 SAT의 역사가 고작 2년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스틴 김 원장은 “SAT는 1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100여개의 테스트를 생성했기에 학생들이 똑같은 시험을 공부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며 “하지만 개정 SAT는 기출문제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상태에서 바로 전년도에 시행된 시험과 100% 동일했기에 이번 사태가 더 큰 동요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아시아 지역에서 실시된 개정 SAT 시험지가 다양한 경로로 유출, 많은 학생들이 이를 참고했으며 심지어 미국의 일부 학생들도 이 시험지를 미리 접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시험의 완전성(integrity), 특히 해외 응시생들과의 형평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컬리지보드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지난 27일 오전 트위터에 공식 입장을 밝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컬리지보드는 이런 내용에 이어 “대부분의 객관식 문제 성적은 계획에 따라 오는 9월 7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야기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는 대학들의 조치다. 문제 발생 후 불과 며칠만 흐른 상태기에 아직 이에 대해 성명이나 입장을 공식 발표한 대학들은 없다. 하지만 시험의 형평성과 공정성이 훼손된 상태에서 컬리지보드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기에 대학들이 올해 8월의 개정 SAT 시험 성적은 고려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발표가 나올 수 있다.

저스틴 김 원장은 “여름 방학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들, 특히 대학 지원을 앞둔 12학년 학생들이 이번 8월 개정 SAT에 많이 응시한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쌓이고 혼란이 심해지고 있다”며 “컬리지보드와 대학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10월 혹은 11월 SAT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추가적인 문의 및 상담은 저스틴 김 원장에게 전화(972-306-3200)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