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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정치 열기 달라스 시장선거가 잇는다” 

유력 주자 없는 가운데 10여명 각축 

 

2018년 11월의 미국 중간 선거로 텍사스와 DFW 지역의 정치 열기는 뜨거웠다. 오루크와 크루즈의 접전과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후보자들이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나가게 만들었다. 그 열기가 올해 5월에 있을 달라스 시장 선거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일주일 후에 시작될 후보 등록 기간을 앞두고 시장 선거의 후보와 그들의 전략과 전망에 대해 달라스 지역 언론을 통해 알아봤다.
올해 달라스 시장 선거는 후보의 백그라운드가 다양하고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달라스 모닝뉴스는 전했다.
현 달라스 시장 마이크 롤링스(Mike Rawlings)가 8년에 걸친 연임을 끝으로 시장직을 내려놓는 가운데 6명의 후보가 공식적으로 출마 발표를 했고 다른 사람들도 곧 입후보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후보들이 서로 다른 정치적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후보 중에 유권자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거나 유권자들이 알아볼 만한 유명세를 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 그룹과 제휴를 맺어 6월에 결선투표까지 가서 승리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전 달라스 선거관리자이며 달라스 카운티 커미셔너 엘바 가르시아(Elba Garcia)의 최고보좌관인 브룩스 러브(Brooks Love)는 “많은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앞서가는 사람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달라스의 정치,그리고 인구 특성이 많이 변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정당과 상관 없는 시장 선거에도 예전의 젊잖고 투박한 스타일 대신 정당선거에서나 볼 수 있는 현대적인 선거전략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2018년의 중간선거가 유권자들이 정치에 더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시장 후보들이 이런 유권자들의 열정을 자기쪽으로 돌릴 수 있으면 유리한 위치를 점령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충분한 선거자금을 모금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대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선거전략을 실행하는 후보는 승산이 있다. 지금까지 효과가 있었던 승리 공식 즉 자금 모금, 이름 알리기, 전략적 제휴 등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고정관념을 벗어난 전략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무도 앞서가는 사람 없다”
최초의 흑인 달라스 상공회의소 회장인 비지니스맨 알버트 블랙(Albert Black)은 작년 여름에 후보 발표를 했다. 그에 이어 지난 몇주 사이 달라스시 변호사 래리 카스토(Larry Casto), 변호사이며 전직 아동 메디컬 센터 수석부사장 레지나 몬토야(Regina Montoya), 자선사업가이며 전직 생화학 연구자인 린 맥비(Lynn McBee), 디자인 디스트릭트(Design Distric)를 개발한 비지니스맨 마이크 아블론(Mike Ablon) 등이 후보 등록에 이름을 올렸다.
곧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로는 달라스 시의원 스캇 그릭스(Scott Griggs)와 달라스 교육구 수탁인(受託人) 미겔 솔리스(Miguel Solis) 등이 있다. 그리고 달라스 공원 이사회 회장 바비 압타히(Bobby Abtahi), 주하원의원 헬렌 기딩스(Helen Giddings), 전직 하원의원 제이슨 빌랄바(Jason Billalba), 시의원 아담 맥고프(Adam McGough)등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 임기를 끝내는 롤링스 시장은 이번 선거 전망에 대해 “현재로는 활짝 열려있다. 아주 이른 단계에 있고 아무도 앞서가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아무도 지지 기반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할 일이 많이 있다. 러브는 “어떤 후보도 지지층을 현재 지지자들 이상으로 넖히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달라스의 표밭 남부와 북부
달라스 시장직은 전통적으로 시의 비지니스 엘리트 그룹 등을 포함한 연합 지지자들의 후원을 받는 비지니스맨이나 시민 지도자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두 시장들, 탐 레퍼트(Tom Leppert)와 롤링스는 비지니스맨들이고 비지니스 그룹의 후원을 받았다. 이 전통에서 벗어났던 시장은 1971년에 당선된 전직 TV 방송인 웨스 와이즈(Wes Wise)와 언론인 출신의 정치가로 2001년 선거에서 비지니스 엘리트를 누르고 당선된 로라 밀러(Laura Miller)다.
2019년에는 뚜렷한 비지니스 후보가 없다. 멕비, 아블론, 카스토 등이 다운타운의 비지니스 지지자들을 위해 경쟁하는 정도다. 시간이 지나며 더 광범위한 비지니스 지지층을 가진 후보가 등장할 수도 있다. 
과연 달라스 다운타운 비지니스를 한목소리로 대변하는 후보가 있을까? 2001년 시장선거에서 비지니스 후보로 나왔던 탐 더닝(Tom Dunning)은 “사람들은 후보자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모른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지니스 엘리트 그룹인 달라스 시민의회(Dallas Citizens Council)는 최근 시장선거나 시의원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이들의 돈은 여러 후보들에게 나눠질 것이다.
롤링스의 경우를 제외하고, 비지니스 리더들의 후원을 받은 시의원 후보들은 지역의 활동가들이나 당원들의 영향력 증가로 인해 선거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시장선거는 정당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도시안의 동네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 전직 시의원 안젤라 헌트(Angela Hunt), 필립 킹스턴(Philip Kingston), 그릭스(Griggs) 같은 사람들은 달라스의 진보적이고 투표율이 높은 동네에서 인기가 많다. 이 셋 중에 한명이 후보로 나오면 확실한 지지층이 있는 것이다.
달라스 남쪽에는 흑인 지지층이 있는데 그쪽에도 항상 상당한 자원과 돈이 할당된다. 알버트 블랙(Albert Black)은 달라스 남쪽과 다른 지역에서 흑인들의 표를 확보하는데 앞서 가고 있다. 흑인은 달라스 전체 유권자의 30 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블랙이 이 표를 거의 다 차지하면 많은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선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블랙이 유일한 흑인 후보였을 때 흑인들 지역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느냐다. 남쪽에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다른 후보들이 돈과 사람들을 쓰고 발품을 팔아서 흑인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할 것이다. 레퍼트와 롤링스가 그런 전략으로 선거에서 승리 했다. 아블론은 남쪽에서 비지니스를 이끌었다. 전직 로비스트 카스토는 몬토야와 마찬가지로 남쪽의 거주자와 리더들과 친분이 있다. 
달라스 남쪽도 중요하지만 시장 선거는 가장 안정된 표가 많은 북달라스에서 주로 승부가 났다. 만약 후보가 밀러, 레퍼트, 롤링스처럼 북달라스에서 이기면 그 후보는 경쟁우위가 있다.
2011년에 달라스 경찰국장 데이빗 쿤클(David Kunkle)의 시장선거를 관리했던 클레이턴 헨리(Clayton Henry)는 “북달라스를 잡는 것이 선거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를 최종 선거까지 갈 수 있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달라지는 정치환경
달라스 시장선거에서 흔히 나타나는 남과 북의 역학이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다. 중간선거에서 유권자 개개인의 접촉과 방문 등 필드에서 뛰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지난 수년간 달라스 시장 후보 중에 발로 뛰는 것에 시간과 돈을 들인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몇 후보는 중간선거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보여준 진보적인 민주당 네트워크를 사용하려 하고 있다. 시장선거는 당과 상관 없지만 민주당이나 공화당원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은 중간선거 후보들이 볼 수 있었던 유권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달라스에서 가장 안정적인 유권자들 중 적어도 57 퍼센트가 민주당원이다. 그말은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민주당에 줄이 있는 후보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1995년 이후 4명의 시장 중 3명, 커크, 밀러, 롤링스 등이 민주당 출신이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몬토야는 북텍사스와 강한 유대관계가 있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시 도움을 주었던 솔리스는 중간선거에서 베토 오루크를 도우며 그와 친구가 됐다. 솔리스가 오루크에게 이번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독특한 후보들도 최근의 선거에서 선전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신선한 얼굴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후보들이 희망을 가지는 이유다. 이런 후보들은 달라스의 시장 선거율을 높일 수도 있다. 그동안 달라스 시장 선거율이 낮은 것을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달라스 카운티는 점점 여성 유권자들의 힘이 강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몬토야와 맥비가 유일한 여자 후보다. 
또 솔리스와 빌랄바가 후보로 나선다면 그들은 몬토야와 함께 달라스의 첫 히스패닉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솔리스는 32세, 압타히는 37세로 전형적인 달라스 시장 후보보다 훨씬 젊다.                                

 

김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