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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워스 심포니 연주자가 찾는
DFW 최초 한인 운영 현악기 전문점 오픈

 

이탈리아 등에서 전문공부 마친 다니엘 최사장
악기 수리,판매,대여,악세서리 등 
현악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2월1일 DFW에 현악기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수리도 하고 판매도 한다. 주인이 한인이다. 이탈리아 등에서 전문 공부를 마친 ‘장인’이다.

캐롤톤의 헤브론 파크웨이와 샘 레이번(Sam Rayburn) 톨웨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바이올린 하우스’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악기 및 활의 수리, 판매, 대여는 물론 악세서리, 케이스, 음악책 등도 판매하는 현악기 전문 샵이다.
20년 이상의 현악기 제작과 수리 경력을 가진 오너 다니엘 최사장은 이탈리아에 있는  ‘바이올린의 수도’  크레모나의 스트라디바리우스 국제 현악기 제조학교에서 디플로마를, 뉴햄셔 시립대에서 보우 제작 수리 디플로마를 획득했다. 
그는 그 후 뉴욕 롱아일랜드의 세계적인 현악기 판매, 수리 전문 회사 콜스타인 앤 선(Kolstein & Sons)과 요요마, 정경화, 조슈아 벨 등의 거장들이 자신의 악기를 들고 찾는 맨하탄의 현악기 활 전문 회사 살코 앤 선즈(Salchow & Sons)에서 수리 매니저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샵을 열기 위해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DFW였다.

샵에 들어서면 넒은 홀이 나오며 양쪽 벽으로 현악기가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천장이 높아 시원한 느낌이 들고 홀 가운데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 마음이 편해졌다. 홀 뒤쪽 유리문 안으로는 수리를 하는 장소로 큰 책상과 맡겨진 악기들 및 여러 장비들이 보였다. 
넓은 테이블에 앉아 최사장을 만났다. 악기 수리시 착용하는 큰 앞치마를 입은 모습이 크레모나의 바이올린 공방에 있어도 어울릴 듯했다. 그는 밝은 목소리로 커피나 차를 권했다. 테이블 한 구석에는 쿠키가 쌓여 있었다. 
실내 공간이 넓고 천장이 높아 시원하다고 하자 최 사장은 이 공간은 편안한 마음으로 악기를 들고 와서 테스트도 해 보고 차도 마시며 담소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소규모의 앙상블 연주도 가능한 장소로 쓰기 위해 천장을 높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한 고객들이 악기 수리 장면을 볼 수 있도록 유리창으로 수리 사무실을 개방했다고 했다.

 

DFW 심포니와의 인연


달라스, 아니 어느 한인 밀집 도시에도 한인이 운영하는 악기 수리 및 판매샵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왜 달라스에서 비지니스를 열게 됐냐고 물었다. 그는 “뉴욕이 현악기의 메카라고 한다. 그리고 뉴욕에는 많은 악기 수리점이 있다”며 “내가 뉴욕에 있는 세계적인 현악기 제작 수리 회사에서 일을 한 것이 나의 실력과 인맥을 쌓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일을 하면서 나의 비지니스를 구상하던 중 달라스에 대해 처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 포트워스 심포니 소속의 연주자들이 바이올린을 수리하러 내가 일하던 회사에 왔을 때 자기들이 사는 지역에도 이런 수리가 가능한 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른 연주자나 음악 선생님들에게도 그런 말을 들었다”며 “그 후 작년 3월에 달라스 심포니에 악기 수리 관련 일을 하러 왔을 때 달라스 지역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교육시스템이나 물가 등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학교의 음악 교육 시스템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 지역으로 이사 온 이후 비지니스를 열기도 전에 이미 고객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가게 인테리어 공사 중에도 뒤쪽 수리 사무실에서, 알고 지내던 이 지역 연주자들의 악기를 수리해주고 있었다고 했다.

악기에 대한 진단은 무료
그는 동포사회에  전해 주고 싶은 말로 “가지고 있는 악기를 점검해 보고 필요한 부분을 조절해 주면 훨씬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며 “나의 역할은 한국말로 악기에 관한 질문에 대해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는 악기에 대한 서비스를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가게가 없었던 것 같다”며 “편하게 와서 무엇이든지 물어보라”고 했다. 그리고 악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얻으라고 조언했다. 장인정신과 봉사정신이 분명해 보이는 그는 고객들이 가지고 오는 악기에 대한 진단은 무료라고 했다.
 
형편 어려운 학생 악기로 지원


다니엘 최 사장은 정직한 비지니스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소비자와 업체 간에 정보의 불균형이 심한 악기 시장에서 정직하지 않은 관행들을 봤다면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어느 한 단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드러나게 된다”면서 이 진리를 뉴욕에서 일을 하면서 배웠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눈을 반짝이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그는 적게는 기존의 유스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싶어했다. 후원 내용은 악기의 점검부터 콘서트 후원까지 다양할 것이다. 
이어 그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유스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바이올인 하우스 주최로 크고 작은 연주회도 열고 오케스트라를 통해 지역 사회가 클래식 음악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그의 비전 중의 하나라고 했다. 
음악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악기를 배우고 싶지만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시작을 못하는 학생들에게 악기를 지원함으로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최사장의 바램 중의 하나다.
다른 도시로 가지 않고 달라스로 온 것을 환영한다고 하자 그는 웃으며 뉴욕에 있는 어느 지인이 “Dallas is lucky to get Daniel Choi”이라고 쓴 페이스북 메시지를 올렸다며 그 의견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김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