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1850762.JPG

 

“가정 폭력 커뮤니티가 도와야 한다”

달라스 한인 단체들, 뉴욕 가정상담소 초청 세미나 개최
3백만달러 예산 …대부분은 미국 정부 그랜트

 

 

DFW 한인단체들이 지난 27일(수) 저녁 5시 30분 수라식당 대연회장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함께 하는 DFW 한인사회, 힐링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세미나에는 뉴욕 가정상담소의 성지연 명예이사장과 김새남 부소장이 참가, 가정폭력에 대한 경험을 DFW동포사회 여성 리더들과 공유했다. 
김새남 부소장은 ‘가정폭력 101’이라는 발표를 통해 가정폭력의 정의와 형태, 한인사회와 가정폭력, 가정폭력의 특징 등에 대해 정리했다. 그녀는 가정 폭력은 연애 관계나 가족 또는 친척 관계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억압하는 행동 양식이라며 이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방치하면 점점 더 정도가 심해지는 소용돌이와 같다고 했다.
김 부소장의 발표 후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가정폭력의 심각성과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예방 대책 및 이민자 사회에서 가정 상담의 필요성과 중요성 등에 대해 패널의 발표가 있었다. 참석자들의 질문과 의견도 오고갔다.

성지연 명예이사장은 뉴욕 가정상담소가 30년간 지속되어 온 이유는 가정폭력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구의 삼분의 일은 가정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가정폭력은 육체적 폭력 뿐만 아니라 언어적, 정신적, 경제적 폭력도 포함하고, 성인들 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아동 학대나 노인 학대도 포함된다며, 이렇게 만연한 가정폭력을 방치하면 극단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최근 아틀란타에서 한인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는 일이 있었는데 평소에 다툼이 있었지만 이웃들이 도와줄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도와주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 명예이사장은 가정폭력은 암과 같은 존재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피해자는 커뮤니티에서 혼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 극복하기 힘들다고 했다. 피해자에게 ”괜찮다. 참으라”고 하는 것은 두번 가해하는 것이며 피해자의 말을 들어주고 해결방법을 찾아주는 단체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김새남 부소장은 “가정폭력에 대처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법이나 다른 관련된 이슈가 많기 때문에 가정 상담소 외에도 다른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정상담소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정폭력은 대물림 된다
김 부소장은 가정폭력을 보고 자라난 아이들이 커서 가정폭력자가 되기 쉽다고 했다. 또한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를 보고 자라난 아이는 폭력을 받아들이고 침묵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성 명예이사장은 가정상담소 봉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케이스로 5세 여아가 남자 아이와 소꼽놀이를 할 때 엄마의 피해 모습을 떠올리며 남자 아이에게 자기를 때리라고 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김 부소장도 “기억나는 피해자는 영어도 잘하는 젊은 여성이었는데 남자친구에게 폭력을 당하고 가정상담소가 운영하는 쉼터로 왔다. 이 여성은 그전에도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는데 사연을 들어보니 이 여성이 11~12세 경에 성폭력을 당했는데 어머니가 ‘다른 데 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가정폭력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의 2세들도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가정상담소는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연 3백만달러의 예산으로 운영한다. 예산의 대부분은 미국 정부의 그랜트로 받는다. 성 명예이사장은 뉴욕 가정상담소도 작은 규모로 시작을 했다며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DFW에서도 작게라도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뉴욕가정상담소가 성공적으로 받아낸 정부 보조금에 관심을 보이며 그랜트 신청 방법 등에 대해 질문을 했고 성 명예이사장은 DFW지역의 커뮤니티 차원의 노력에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명희 달라스 한인회장은 인사말에서 “DFW에 거주하는 한인수가 13만이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성장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소외계층으로 쏠리고 있다. 이 세미나도 그런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한 이슈를 가지고 여성단체들이 모두 모여 이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동포사회에 이 이슈가 얼마나 중대한지를 짐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달라스 어머니회, 달라스 여성회, 달라스 한미여성회, 포트워스/태런카운티 여성회, KOWIN 이 공동 주최하고 달라스 한인회, 달라스 경제인 협회, 포트워스/태런카운티 한인회, 한국홈케어 등이 후원했다.
                                                                            김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