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토네이도.jpg

  커버스토리  

북텍사스 올해 토네이도 위험 증가

 

지난 일요일 알라바마주의 동쪽 끝 리(Lee) 카운티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2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몇 시간동안 알라바마 주와 조지아주에 걸쳐 열 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시골 지역을 강타했고, 그 중 가장 강한 것은 EF-4 규모로 시속 170마일의 바람을 동반하고 최고 1마일의 넓이로 23마일에 걸쳐 땅을 할퀴고 지나갔다.
CNN 보도에 의하면 토네이도 경고가 발효된 후 5분만에 닥친 바람으로 피해자들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었다고 했다. 리 카운와 멀지 않은 조지아주의 탈보톤(Talbotton)시에도 토네이도가 덮쳐 가옥과 아파트 빌딩을 포함한 15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그 곳 사람들도 토네이도가 강타할지 예상을 못했다고 탈보톤의 한 교회 목사는 전했다.
이렇게 순식간에 피해를 입은 알라바마와 조지아는 전통적인 토네이도 앨리(Alley)에 속하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북텍사스는 오클라호마, 캔사스, 네브라스카주를 아우르는 토네이도 앨리의 남쪽 끝자락에 속한다. 과연 북텍사스는 토네이도로부터 얼마나 위험하며 올해는 어떨까?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알아본다.


▩ 올해 토네이도 위험 높다는 예측
지난 주 스타텔레그램지에 의하면 기상예보 회사인 애큐웨더(AccuWeather)는 올해 폭풍 시즌 동안 토네이도 앨리에서 더 많은 강한 폭풍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애큐웨더의 선임 장기 기상학자인 폴 파스텔로크(Paul Pastelok)는 “우리는 중앙과 남부 평원에 걸쳐 있는 전통적 폭풍지역에 올해는 지난 3년 평균 겪었던 것보다 더 많고 더 심한 토네이도와 폭풍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발표했다.
파스텔로크는 더 심한 폭풍 시즌을 예상하는 요인으로 “ 멕시코만의 수온이 평균보다 높아 더 많은 습기가 멕시코만에서 평원 지역으로 이동해서 결국 더 심한 폭풍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기상과(National Weather Service)는 토네이도 발생에 관해 장기적 예측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기상과의 기상학자 에릭 마텔로(Eric Martello)는 기후 예측 센터의 3월, 4월, 5월 계절 전망이 평균 이상의 강수량을 예측하고 있지만 그것이 더 많은 토네이도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마텔로는 “한 사건이 발생한다고 해서 다른 사건이 따르는 것은 아니다”며 “어느 한 조건이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사건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포트워스에 있는 기상과 지부가 관할하는 46개의 중북부 텍사스 카운티에는 일년 평균 25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는데, 그 빈도는 매년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작년에는 1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고 그 전 2년 동안도 평균 이하의 수를 보였다. 그러나 2015년에는 76개의 토네이도가 있었고 그 해 5월에만 42개가 발생했다. 
마텔로는 “토네이도가 평균 이상으로 발생하리라는 예측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며 “발생빈도는 습기와 대기의 불안정성에 많이 좌우된다. 매 시즌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1950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92개, 태런카운티에서는 93개의 토네이도가 기록됐다. 그 바로 남쪽에 있는 존슨 카운티에는 북중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102개가 발생했다.

 

▩ 달라스 도심 지역에도 토네이도가 생길까

제리 콜린스(Gerry Collins)씨는 2013년에 뉴멕시코 엘버커키에서 텍사스로 이사왔다. 북텍사스의 토네이도를 두려워한 그는 그는 앨런(Allen) 동쪽에 있는 루카스(Lucas)에 살때 두개의 지상 은신처와 지하 벙커를 설치했다. 2018년에는 맥키니로 이사 와서 지상 은신처를 설치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콜린스씨가 궁금해 하는 도시 지역에서의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 보도했다. 실재로 그가 살던 뉴멕시코의 버나릴로(Bernallilo)카운티에서는 1950년에서 2017년 사이에 12개의 토네이도만 있었고, 지금 살고 있는 콜린(Collin) 카운티에는 같은 기간에 5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DFW 지역에서 1950년 이후 토네이도 발생 장소를 보여주는 지도를 보면 수백개의 토네이도가 도심지나 시골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지역에 걸쳐 골고루 발생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기상과의 기상학자 비앙카 빌라누에바(Bianca Villanueva)는 “몇 가지 여건이 갖추어지면 이 지역의 어디에서나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 도시냐 시골이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DFW 지역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흔히 도시 지역이 시골 지역보다 토네이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도심보다 시골 지역에 토네이도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믿을까? NBC5의 선임 기상학자 데이빗 핀프록(David Finfrock)은 “그 이유는 북텍사스에서 도심 지역보다 시골 지역의 면적이 훨씬 넓기 때문이다”고 했다. 어느 지역이나 일어날 확률은 비슷하지만 도시지역이 적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어나는 토네이도의 빈도가 적다는 것이다.
고층빌딩이 밀집해있는 다운타운은 면적이 훨씬 더 적지만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증거를 2000년 3월 28일 포트워스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EF-3 토네이도에서 볼 수 있다. 시속 140마일의 풍속을 가진 이 토네이도로 2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많은 고층빌딩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 당시 30층으로 가장 높은 빌딩 중의 하나였던 랜드마크 타워는 보수가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를 입어 결국 파괴되고 말았다.
달라스에서도 1995년 3월 25일 EF-0의 토네이도가 다운타운 남쪽 I-45를 따라 지나갔고 그 해 4월 19일 EF-1의 토네이도가 업타운을 지나갔다.
비록 면적이 적어 빈도수가 적어 보이지만 북텍사스에서 시골 지역이나 도시 지역이나 토네이도가 발생할 확률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EF 스케일이란

EF 스케일은 Enhanced Fujita 스케일의 줄임말로 풍속과 피해 정도에 따른 토네이도의 세기를 표시한다. EF-0은 시속 65-85 마일의 풍속으로 지붕의 싱글 일부가 날아가는 정도의 피해를 입히고 EF-1은 시속 86-110마일의 풍속으로 지붕 구조의 일부가 날아가는 정도이며, EF-2는 시속 111-135 마일의 풍속으로 지붕 전체가 날아가며, EF-3부터는 지붕뿐만 아니라 집의 벽의 일부가 허물어지고 EF-4나 EF-5가 되면 가옥 전체가 무너지거나 집터만 남을 정도의 피해를 입힌다.

 

김지성 기자

 

 

북텍사스 ‘꽃샘 추위’ 가고 봄이 ‘성큼’

 

이제 벌써 3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다.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성큼 다가올 시기다. 하지만 달라스는 지난 4일(월) 최고기온 36도를 기록했다. 이어서 6일(수) 오전 에는 최저기온이 무려 27도로 떨어졌다. 한겨울의 날씨가 춘삼월에도 이어진 것이다.

 

비록 늦겨울 날씨가 변덕을 부렸지만 달라스의 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왔다.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의 조이 피카(Joey Picca) 씨는 달라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한 것은 아직 모르지만 꽃샘추위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웨더닷컴(weather.com)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웨더닷컴은 7일(목) 70도를 넘긴 한낮 최고기온이 8일(금)과 9일(토) 78도와 74도에 머물다가 비소식과 함께 기온이 점차 하락, 10일(일) 62도, 11일(월) 57도로 수은주가 하락하지만 화요일부터는 기온이 다시 상승해 오는 20일경까지는 50도 후반에서 60도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NBC5이 예상한 다음 주 날씨는 웨더닷컴보다 약간 더 높은 최고기온을 보였다. NBC5는 10일(일) 64도, 11일(월) 60도, 12일(화)65도, 13일(수) 68도를 예상했다. 
달라스 모닝 뉴스는 지난 6일자 기사를 통해 북텍사스의 꽃샘추위가 보통 매년 3월 12일경 끝나며 북텍사스는 한 해 평균 33일의 영하 날씨를 보이지만, 올 해는 지난 6일까지 총 28일에 그쳤다고 전했다. 다만 기사는 4월에도 약 10차례 영하의 날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실제로 북텍사스의 날씨는 지난1957년과 1997년 4월 13일 각각 30도와 32도를 보인 바 있다. 

 

안창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