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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달라스모닝뉴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달라스 여성 “시술 의사가 생물학적인 아버지였다니…”

“출산 관련 사기 범죄로 다스려야” 입법 운동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달라스 여성이 출산과 관련된 사기를 범죄로 다스려야 한다며 텍사스 의원들에게 입법을 촉구했다.
그녀는 최근 몇 주 동안 20여개가 넘는 입법 관련 사무실을 방문해 의료기관이 허가받지 않은 기증자의 정자, 난자, 배아를 이식할 경우 성폭력 범죄로 규정해야 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8일(월) 이브 와일리(Eve Wiley)의 스토리를 조명했다. 31년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와일리는 몇 달 전 자신의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당시 시술을 했던 의사였다는 것을 알았다. 
와일리와 그의 어머니 마고 윌리암스(Margo Williams)는 유전자 검사, 혈통 연구, 의사와 그 친척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어머니 윌리암스에게 인공수정을 시술했던 의사가 윌리암스가 선택한 정자가 아닌, 자신의 정자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와일리는 이에 대해 성폭력 범죄라고 주장하고 입법화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 법은 이런 사기에 강간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
와일리는 달라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의사였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지만 이런 행위가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와일리와 그의 어머니는 의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와일리는 “현재는 법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일리와 윌리암스는 최근 텍사스 상원 형사사법위원회에 출석했고 위원회는 4일 출산과 관련된 무허가 시술을 처벌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벌금 1만 달러에 6개월~2년 징역형을 담은 이 법안은 상원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한편 지난 2월 네덜란드 불임 클리닉의 한 의사가 기증자 정자를 자신의 것으로 바꿔치기해 최대 200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네덜란드 법원은 DNA 검사를 통해 자신들의 친부를 확인해달라는 원고 22명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모두 의사 얀 카르바트가 운영하던 불임센터에서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들에게서 태어났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카르바트는 지난 2017년 89세의 나이로 이미 사망했다. 그는 생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카르바트 사망 한달 전, 그의 도움을 받아 출생한 22명과 부모 11명은 법원에 DNA 검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소송 초기에 DNA 검사를 승인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며 입장을 바꿨다.
카르바트의 법적 자녀와 원고인단의 DNA 연관성이 드러난 것이다.
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그의 생물학적 자녀는 최대 200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DNA를 분석한 결과 카르바트의 아들과 불임치료를 통해 태어난 47명 사이에는 생물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2009년 불임 클리닉 폐업 당시 그의 자료와 기증자에 대한 기재사항이 위조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네덜란드 법은 한 명의 정자 기증자로부터 태어날 수 있는 아이의 수를 2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서봉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