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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위는 왜 날지 못할까?

2017.07.31 10:44

편집국2 조회 수:8

오훈칼럼

 

거위는 왜 날지 못할까?

 

어쩌면 우리들은 생각과 실천, 이론과 행동이란 간극에서 무엇을 행하는가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내가 옳다는 것’에 대한 확신과 근거를 제시하면서도 그 옳다는 것에 대한 행동이나 실천은 이뤄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거위는 왜 날지 못할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분명히 날수있는 날개를 갖고 있으면서도 날지 못하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다. 
우리의 실존적인 삶에서, 아니면 이민자로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분명히 ‘성공’이란 단어에 굶주려 있으면서도 그렇지 못하게 사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기 때문이다.
간혹 주변 환경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 본인의 꿈을 이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미국을 ‘기회의 땅’이라 부르며 몸부림을 치기도 했을 것이다.

대다수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일부 몇몇 사람들은 주변환경을 탓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조금더 멀리 뛰는 것에 주저하고 현실에 안주해있는 자신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거위에게 바깥에는 더 큰 세상이 있어. 엄청난 세상을 날면서 많은 것을 볼 수도 있고, 옥수수보다 더 맛있는 음식들이 널려 있어”라고 알려줘도 눈 앞에 있는 풍성한 옥수수와 높게 쌓인 안전한 담장을 뛰어 넘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민생활 역시 쳇바뀌도는 인생일지는 모른다.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상속에서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기는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을 만들고 싶거나,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자기개발’을 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한계를 뛰어넘는 극한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현재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날개를 펴야 한다는 것이다.

몇년전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새롭게 정착을 하려는 한 사람을 만났다. 처음에는 2가지 직업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낳은 삶을 살기 위해 무척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올라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다 현실에 안주해버린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렵게 일한 댓가로 금전적 보상인 급여를 받는다. 조금씩 생활에 적응하면서 계단을 밟을 염두가 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에게는 맛있는 음식은 아닐지라도 현재는 옥수수가 있으며, 넓은 집은 아니더라도 작고 안전한 울타리가 있기 때문에 바깥 드 넓은 세상 구경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면서 야성마저 잃었던 것은 아닐는지.

 우리 주위 한인들은 어쩌면 높은 벽을 원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하지 않았던 것이 있다. 날지 않았다! 옥수수는 맛있었고 앞마당은 안전했기 때문이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