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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훈칼럼

 

이민사회에서 인문학은 무엇일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인문학에 대한 열풍이 불었었다. 
이러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애플의 DNA는 기술력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교양과목과 인문학이 결합된 기술을 통해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힌 뒤 모든 분야에서 인문학을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하곤 했었다.
최근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과 대화 중 “한국의 유명한 인문학 강사를 초청하려 해도 과연 열 사람이나 올까? 많은 사람들이 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다는 그의 말 속에 동감하면서도 어쩌면 나도 인문학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또한 인문학을 잃어버린 이민사회의 각박함에 대해  안타까움이 묻어나왔다.
과연 이민사회라는 경쟁중심의 사회속에서 인문학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것일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아메리카 드림을 이루기 위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생업에 종사하면서 과연 인문학이나 고전 등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있을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과 함께 말이다. 
내재되어 있는 의식속에서는 어쩌면 배부른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성장 중심의 경쟁 사회에서 성숙 지향으로 전환됨에 있어 요청되는 의제와 담론은 분명 인문학이어야 할 것이다.
특히 보편적인 가치와 이념, 상식과 양심이 기준이 되는 사회로 나가야 한다면 정신의 양식인 인문학이 기준이 되어야 할 듯하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양심이 실종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많은 이민자들에게 인문학을 권하고 싶다.
각박한 이민생활을 좀 더 문화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고립과 배제에서 소통과 통합으로 이뤄나가기 위해서, 함께 더불어 걸어가기 위해서는 문헌등을 통해 배웠으면 하면 어떨까 제안해보려 한다.
우리가 배운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어떠한가?. 미풍양속을 이야기하던 것이 식민지와 근대화 과정에서 단절됐던 것은 아닐는지.
개화기 시대부터 밀려오던 외국의 문화와 문명이 상호 융합하며 전통 사회의 미덕과 장점을 다시 살려내는 것 등은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인문학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어쩌면 이민사회도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사람이 바뀌어야 사회도 바뀐다. 기본적 가치와 서로를 향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민사회의 균형과 평형을 잡아줄 평형수(平衡水)가 없는 사회는 좌초하고 될 것이 분명하다. 산업사회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는 사회. 자본주의 체제가 만들어 낸 폐해속에서 어쩌면 성숙되고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로 진입하기란 어려운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는 담론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좀 더 성숙하고 성장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놓쳤던 것은 무엇인지를 인문학을 통해 고민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