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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난 총격사건, 이번엔 텍사스였다!

 

샌안토니오 근교 총격사건으로 26명 사망 … 작은 마을, 일요일, 교회 예배도중 발생
태아와 한살된 아기 등 희생자 절반이 어린이 … 일가족이 한꺼번에 목숨 잃기도
올 해 총기 인한 사망자 1만 3,000여 명 … 공화당 반대로 총기규제는 ‘요원’
 

 

지난 5일(일) 샌안토니오 근교의 한 교회에서 또 대형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0월 1일에 있었던 라스베가스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26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목숨을 잃은 것이었다.
이번 사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텍사스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발생 장소가 교회였기에 많은 한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총기규제론에 대해 ‘정신건강의 문제’라고 언급, 총기규제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사건개요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께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인구 900명 규모의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위치한 제일침례교회에서 발생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 지부의 프리먼 마틴 국장에 따르면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이날 검은색 옷차림에 방탄조끼로 무장한 채 교회 근처 주유소에 차를 세우고 건너편 교회로 다가가며 교회를 향해 루거 AR 공격용 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는 곧이어 교회 안으로 진입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는 교회 건물에서 나온 뒤 이를 보고 대응 사격한 한 주민의 총에 맞자 자신의 차를 타고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로 달아났다. 이어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고 주 당국은 설명했다.
켈리의 범행 동기는 장모에 대한 복수심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부터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 군수지원부대에서 복무하던 켈리는 2012년 아내와 아이를 폭행했다가 군사재판에 회부돼 2014년 불명예 제대했다. 이후 장모에게 여러 통의 위협 메시지를 보냈으며, 범행 당일인 일요일 아침에도 위협 문자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배중 발생으로 어린이 다수 희생
이 사건으로 인해 2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생후 18개월부터 72세까지 주민으로, 이 마을 주민의 약 4%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다. 또 부상자 20명 중 10명이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총격 당시 교회 안에 있던 사람 중 다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제 겨우 돌이 지난 아기를 포함, 사망자 절반이 어린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자녀와 손자까지 모두 잃은 노부부도 있었으며 현장에 있던 일가족이 한꺼번에 사망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엄마 뱃속의 태아까지도 미쳐 빛을 보지도 못한 채 희생됐다. 
사건 직후 그렉 애봇 주지사가 “텍사스 역사상 최악의 참사”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총기규제는 아직 요원
지난 2015년 총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만 3,28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의 총기 사고는 무려 5만 2,000여 건, 사망자도 1만 3,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또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가 비영리단체 총기사건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미국에서 4명 이상이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은 307건 발생했다.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발생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총기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총기 소유자 명단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기규제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주장의 선봉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있었다.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텍사스에서 총격에 영향받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기도에 덧붙여 의회는 반드시 총기 폭력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딕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상원의원도 트위터에 비슷한 발언을 올렸다. 
하지만 총기규제 강화가 현실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12명이 사망한 콜로라도 주 영화관 총기 난사와 같은 해 학생 20명과 교사 등 성인 6명이 사망한 코네티컷 주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총기규제론자들은 총기규제를 위한 새로운 연방법률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다만 콜로라도, 코네티컷, 캘리포니아 주 등이 주 정부 차원에서 총기와 탄창 구매자에 대한 이력체크를 강화하는 내용의 규제법안을 통과시켰을 뿐이다. 또 작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이후에도 총기 구매자 이력체크를 더욱 강화하는 총기규제 강화안이 추진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번 사건은 총기규제가 아닌 정신건강의 문제”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KTN] 안창균 기자 press1@dallasktn.com